금융시장 뒤흔든 감세안.. 영국, 열흘만에 철회 결정

백수진 기자 2022. 10. 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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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일(현지 시각)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보수당 컨퍼런스에 참석한 리즈 트러스(오른쪽) 영국총리와 쿼지 콰텡 영국 재무장관./AFP 연합뉴스

영국 리즈 트러스 신임 내각이 파운드화 급락 등 금융 시장의 혼란을 야기한 대규모 감세안을 발표 열흘 만에 철회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쿼지 콰텡 영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소득세) 45% 세율 폐지안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우리는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눴고, 경청했으며, 현 상황을 이해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 지원과 저소득층 세부담 감면 등 우리의 성장 계획은 더 번영하는 경제를 위한 새로운 접근법이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의 최우선 임무는 영국이 직면한 도전 과제들을 해결하는 것이며 45% 세율 폐지안은 임무에 집중하는 데 방해가 된 것이 분명하다”고 언급했다.

지난달 23일 영국 정부는 연 450억 파운드(약 72조원) 규모 감세 정책을 내놓았지만, 발표 이후 파운드화가 급락하고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등 금융 시장을 혼란으로 몰아넣었다. 특히 고소득자에게 적용하는 최고 세율 45% 폐지는 서민·중산층이 물가 급등으로 생활고를 겪는 시기에 불공정한 정책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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