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로 "더 쉽게, 더 싸게"‥대세 된 '옛드'
[뉴스데스크]
◀ 앵커 ▶
재편집된 '내 이름은 김삼순'이 OTT 플랫폼 유료 가입을 이끈 콘텐츠 1위에 올랐습니다.
벌써 19년 전 작품이지만 좋은 화질로 다시 돌아와 사랑 받고 있는 건데요.
복원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춘 AI 기술 덕분이었습니다.
정동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촌스러운 이름에 털털한 외모, 하지만 사랑스러운 그녀 <내 이름은 김삼순>.
19년 세월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화질과 음향이 향상됐고, 몰아보기에 익숙한 요즘 스타일에 맞게 16부작이 8부작으로 재편집됐습니다.
20년 전과 지금을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정려원/배우] "삼순이가 그때는 이제 노처녀로 나왔었잖아요. 근데 요즘 29살이… <너무 어린 나이죠.> 아기들이잖아요."
김삼순이 돌아올 수 있었던 건 영상을 고화질로 바꾸는 'AI 업스케일링 기술' 덕분입니다.
AI 기술 도입 이전에는 60분짜리 드라마 변환에 최소 두 세달이 걸렸습니다.
저화질 이미지를 억지로 늘리면 화소가 깨지고 경계가 찌그러져, 이미지 수십만 장을 일일이 수정해야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자 노이즈 제거, 채도와 명암비 조정 등 1차 수정 시간에 40분.
비용은 기존의 1/10로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1989.2.13 뉴스데스크 카메라출동] "이 틈을 타서 돈이라도 벌어보겠다는 얄팍한 상혼도 있습니다."
화면 찌그러짐이 심한 35년 전 MBC 뉴스, 테이프에 녹화된 아날로그 영상도 AI 기술로 화질이 좋아졌습니다.
[배성완/영상 설루션 기업 본부장] "실시간에 가깝게 빠르게 값싸게 할 수 있다면 결국 그런 예전에 좋은 콘텐츠들이 더 활성화되는 데 분명히 도움이 될 거라고…"
'AI 업스케일링'을 주목하는 곳은 또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패널, 그러니까 기계로 화질을 높이는 데 한계에 다다른 TV 제조사들은 아예 화질 개선용 AI칩을 장착한 TV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습니다.
IPTV를 통한 TV 다시보기가 활발해지면서 재밌는 옛날 영상을 찾는 수요가 늘자 통신업계도 업스케일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빠른 속도와 디지털이 일상이 된 시대.
최신을 달리는 인공지능 기술이 오히려 사람 냄새나는 옛날 컨텐츠를 살리는데 활용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동욱입니다.
영상취재: 이원석 / 영상편집: 이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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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원석 / 영상편집: 이유승
정동욱 기자(dwju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37875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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