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잔칫날에 나타난 낯선 손님" 서울 한복판서 중국산 첨단 세단 포착

[M포스트 구기성 기자] 현대자동차 더 뉴 그랜저의 출시 행사장 주차장에서 예기치 못한 광경이 목격됐다. 화성시장 직인이 찍힌 임시번호판을 달고 나타난 주인공은 다름 아닌 중국 샤오펑(XPENG)의 최신형 AI 전기 세단 'P7 플러스'다.

본지가 지난 14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 주차타워에서 포착한 이 차는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시험 주행 및 데이터 수집을 위해 운용 중인 테스트카로 추정된다. 화성시 임시번호판은 통상 연구소 소속의 테스트카나 벤치마킹용 차에 부착되기 때문이다.

'세계 최초 AI 정의 자동차' 타이틀 단 샤오펑 P7 플러스

이번에 포착된 P7 플러스는 샤오펑이 스스로를 단순한 자동차 제조사가 아닌 지능형 전동화 모빌리티 선두주자로 선언하며 내놓은 전략 모델이다. 테슬라의 FSD와 유사하게 라이다(LiDAR)를 배제하고 카메라 시각 정보와 AI 연산만으로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이글 아이 비전' 시스템을 탑재했다.

특히 800V 고전압 플랫폼을 기반으로 10%에서 80%까지 12분 만에 충전이 가능한 초고속 충전 기술을 갖췄으며, 공기저항계수 Cd 0.206를 달성해 100㎞ 주행 시 전력 소모량이 11.6㎾h에 불과할 정도로 압도적인 효율을 자랑한다.

현대차는 왜 라이벌의 신차를 행사장에 타고 왔나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플레오스 커넥트'와 SDV 기술을 대거 투입한 시점에 맞춰, 중국 내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가장 앞섰다고 평가받는 샤오펑의 최신 모델을 정밀 분석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현대차는 중국 자율주행 기업 모멘타와 협업을 발표하는 등 현지 소프트웨어 기술 도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샤오펑이 강점을 가진 AI 기반 자율주행과 에너지 관리 시스템은 현대차가 향후 선보일 아이오닉 브랜드의 차세대 세단 개발에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전망이다.

국내 진출 초읽기 들어간 샤오펑... 대격변 예고

한편, 샤오펑은 한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엑스펑모터스코리아(XPeng Motors Korea)'라는 사명으로 국내 법인 설립을 마쳤으며, 현재 국내 자동차 인증 시스템에 능통한 전문 인력을 채용하며 공식 출시를 위한 행정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연구원이 샤오펑의 최신 AI 세단을 타고 이동했다는 사실은 현대차가 중국 전기차의 소프트웨어 완성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기술 격차를 좁히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며 "비야디(BYD)와 지커(Zeekr)에 이어 샤오펑까지 본격적인 한국 상륙을 예고하면서 2026년 국내 전기차 시장은 유례없는 대격변을 맞이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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