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4천 넘기더니 설마?.." 싼타페급 1,905mm로 커진 '이 SUV'

현대자동차가 2020년 9월 4세대 모델 이후 무려 6년 만에 풀체인지된 5세대 '디 올 뉴 투싼(The all-new TUCSON)'의 내·외장 디자인을 2026년 8월 19일 전격 공개했습니다.

이번 신형 모델은 강철의 조형미를 살린 '아트 오브 스틸' 디자인과 더불어, 상위 체급인 싼타페를 위협하는 파격적인 차체 크기로 무장했습니다.

디 올 뉴 투싼 전면 /사진=현대자동차

파격적인 디자인 변신에 환호가 쏟아지는 한편, 예비 구매자들의 가슴 한구석에는 묘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최근 신형 8세대 아반떼가 차체를 쏘나타급으로 키우면서 하이브리드 풀옵션 가격이 4,100만 원을 넘어서고 계기판 옵션 논란까지 터졌던 기억이 생생하기 때문입니다.

과연 싼타페급으로 몸집을 불린 5세대 신형 투싼은 어떤 무기를 품고 있으며, 가격표는 과연 어디로 향하게 될까요?

전폭 1,905mm와 휠베이스 2,785mm, 싼타페의 영역을 넘보다

신형 투싼이 공개되자마자 가장 큰 화제를 모은 부분은 단연 차급을 파괴한 차체 제원입니다. 전장 4,700mm, 전폭 1,905mm, 전고 1,685mm, 휠베이스 2,785mm로 모든 수치가 이전 4세대 대비 비약적으로 확장되었습니다.

차체 길이는 60mm 길어졌고, 휠베이스는 30mm 늘어났습니다.

무엇보다 전폭이 기존보다 40mm 넓어진 1,905mm를 기록하며 동급 최초로 1.9m의 벽을 넘어섰습니다. 이는 경쟁 모델인 기아 스포티지(1,865mm)보다 40mm 넓을 뿐만 아니라, 상위 중형 SUV인 싼타페(1,900mm)보다도 오히려 5mm 더 넓은 광활한 수치입니다.

준중형의 틀을 깨고 중형 패밀리카의 실내 거주성을 확보하겠다는 의도가 명확히 읽힙니다.

휠베이스 역시 2,785mm에 달해 과거 싼타페 TM(2,765mm) 수준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2열 레그룸과 숄더룸이 대폭 여유로워지면서 패밀리 SUV로서의 공간 경쟁력은 확실하게 챙겼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디 올 뉴 투싼 측면 /사진=현대자동차

뒷문이 83도까지 열린다? 2열 도어와 헤드룸의 실생활 체감

디 올 뉴 투싼의 실내 거주성 확장은 단순한 수치 증가를 넘어 일상적인 탑승 편의성으로 이어집니다. 2열 헤드룸은 기존보다 29mm 늘어난 1,031mm를 확보하여 성인 남성이 2열에 앉아도 머리 공간의 답답함이 전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더욱 주목할 부분은 2열 도어의 개방 각도입니다.

기존 73도였던 도어 열림 각도를 83도로 무려 10도나 넓혀 설계했습니다. 문이 거의 직각에 가깝게 시원하게 열리는 구조 덕분에 실제 승하차 환경에서 극적인 편의성을 제공할 전망입니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겪는 카시트 장착 스트레스가 한결 줄어들 수 있습니다.

좁은 주차 공간이나 마트 주차장에서 부피가 큰 유아용 카시트를 설치하거나 잠든 아이를 안아서 태울 때, 문이 넓게 열려 허리를 과도하게 숙이지 않고도 편안하게 드나들 수 있는 실용적인 혜택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디 올 뉴 투싼 후면 주행 /사진=현대자동차

숨겨진 간접 조명과 프리즘 램프, 하이테크 디자인의 정점

외관에서는 현대차의 새로운 조형 언어인 '아트 오브 스틸'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강철 특유의 단단함과 긴장감을 기하학적 면 분할로 표현해 차체가 한층 탄탄해 보이는 인상을 완성했습니다.

전면부에는 건축 조명에서 착안한 수직형 H-엣지 주간주행등이 배치되었습니다.

가장 흥미로운 요소는 좌우를 잇는 수평형 슬림 센터 램프입니다. 외부에서 발광 소자가 직접 드러나지 않는 간접 조명 구조를 채택하여, 은은하게 번지는 빛이 보닛의 입체적인 면을 고급스럽게 살려줍니다.

후면부 역시 3차원으로 돌출된 렌즈 구조의 프리즘 리어 램프를 장착했습니다.

조명이 켜지면 램프 내부의 정교한 기하학적 패턴이 입체적으로 드러나며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하단에는 볼드한 스키드 플레이트와 수직형 리어 콤비 램프를 조합해 정통 SUV다운 듬직한 스탠스를 다잡았습니다.

디 올 뉴 투싼과 XRT 모델 /사진=현대자동차

오프로드 감성을 극대화한 XRT 트림, 아웃도어 시장 노린다

현대차는 이번 5세대 투싼에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겨냥한 'XRT' 트림을 함께 선보였습니다. 도심형 세련미를 강조한 기본 모델과 달리, 한층 터프하고 단단한 오프로드 분위기를 풍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전면부에는 큼직한 직사각형 전용 프론트 그릴과 두툼한 스키드 플레이트가 자리 잡았습니다.

측면 휠 아치 가니시에는 단조 카본에서 영감을 얻은 고유 패턴을 적용해 견고한 보호 장비를 두른 듯한 무게감을 연출했습니다. 전용 휠과 블랙 DLO 몰딩, XRT 전용 엠블럼이 차별화된 존재감을 완성합니다.

실내 구성 역시 아웃도어 활동에 최적화된 구성을 갖췄습니다.

오염에 강한 1·2열 플로어 프로텍션 매트와 실내 다크 메탈 데코, 그리고 야간 캠핑이나 차박 시 편리하게 짐을 정리할 수 있는 터치식 테일게이트 LED 램프가 기본 적용되어 실용성을 배가시켰습니다.

디 올 뉴 투싼 운전석 실내 /사진=현대자동차

송풍구 카드홀더부터 듀얼 무선충전까지, 디테일의 진화

실내 공간은 운전자의 시선 분산을 줄이고 수납 실용성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습니다. 좌우 송풍구를 길게 잇는 수평선을 중심으로 대시보드 상·하단이 분리되어 보이는 플로팅 구조를 적용해 시각적 개방감을 극대화했습니다.

운전석 정면에는 슬림 디스플레이와 더블 D컷 스티어링 휠이 조화를 이룹니다.

중앙에는 대형 센터 디스플레이를 배치해 내비게이션과 주요 차량 설정을 직관적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여기에 일상에서 유용하게 쓰일 세심한 수납 아이디어들이 대거 포함되었습니다.

디 올 뉴 투싼 센터 디스플레이 /사진=현대자동차

운전석 좌측 송풍구 측면에 마련된 전용 카드 홀더가 대표적입니다. 자주 쓰는 아파트 출입카드나 주유 카드를 번거롭게 지갑에서 꺼낼 필요 없이 바로 꽂아둘 수 있습니다.

센터 콘솔에는 두 대의 스마트폰을 동시에 올려둘 수 있는 듀얼 무선충전 패드와 팜레스트 히든트레이를 배치했습니다.

동승자와의 충전 갈등까지 깔끔하게 해결하며 일상 속 편의성을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아반떼 4천만 원 논란의 기시감, 투싼의 가격표는 어디로 향할까?

화려한 디자인과 커진 차체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는 대목은 바로 가격 정책입니다. 최근 출시된 8세대 아반떼는 차체를 키우고 최신 사양을 넣었다는 이유로 풀옵션 가격이 4,100만 원을 넘어서며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특히 35만 원짜리 계기판을 옵션으로 분리해 실질적인 상위 트림 지출을 유도했다는 비판이 거셌습니다.

투싼 예비 구매자들의 불안감도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합니다. 전폭 1,905mm에 싼타페급 휠베이스를 갖춘 만큼, 9월 가격표 공개 시 "체급이 커졌다"는 명분으로 하이브리드 풀옵션이 4천만 원 중후반, 심지어 5천만 원 턱밑까지 치솟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슬림 디스플레이나 핵심 조명 사양이 또다시 비싼 패키지 옵션으로 묶일지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디 올 뉴 투싼 핵심 요약

현대차가 아반떼 사태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커진 차체만큼이나 납득할 수 있는 기본 사양 구성과 합리적인 출고가를 제시해야 합니다. 6년 만에 돌아온 국민 SUV 투싼이 진정한 패밀리카의 가치를 지켜낼 수 있을지 9월 공식 가격 발표에 모든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신형 아반떼 운전석 실내 /사진=현대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