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문화유산을 예술로 재해석하다”.. 비엔날레 참여 작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창작 여정 시작”

제주방송 김지훈 2024. 10. 2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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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 또다시 예술의 섬으로 깨어나고 있습니다.

'제4회 제주비엔날레' 개막을 앞두고, 세계 각지에서 모인 예술가들이 제주에 모여 흙냄새와 바다 내음 속에 창작의 영감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이종후 제주비엔날레 총감독은 "이번 비엔날레는 제주와 세계를 연결하는 예술의 장"이라며, "현장 중심의 리서치 작업으로 세계 각지의 작가들과 도내 예술 전공 학생들이 교류하며 제주의 유산이 새롭게 읽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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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날레 예술가들, 제주에서 역사·예술 잇는 특별한 작업 돌입
제주대 특강.. “창작 비법, 제주 유산에 대한 색다른 시선 공유”
제주비엔날레 참여 예정인 폴란드의 미하우 시타 작가가 제주를 찾아 일제강점기 군사 유적을 대상으로 ‘리서치 트립’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비엔날레 사무국 제공)


제주가 또다시 예술의 섬으로 깨어나고 있습니다. ‘제4회 제주비엔날레’ 개막을 앞두고, 세계 각지에서 모인 예술가들이 제주에 모여 흙냄새와 바다 내음 속에 창작의 영감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29일 제주비엔날레 사무국은 폴란드의 미하우 시타(Michał Sita)와 아니아 필라프스카 시타(Anna Pilawska-Sita) 작가가 비엔날레에 맞춰 제주를 방문하고 과거 일제강점기 흔적을 예술과 건축의 시선으로 탐구하는 작업에 돌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주에서 14일간 진지동굴과 오름 등을 둘러본 폴란드 아티스트 콜렉티브(collective) 미하우 시타·아니아 필라프스카 시타 작가는 제주의 역사적인 유산들을 재해석하고, 새로운 시선으로 담아낼 예정이다. (제주비엔날레 사무국 제공)


이들은 작품 제작을 위해 14일부터 27일까지 14일간 제주를 찾았습니다. 두 작가는 ‘유산(heritage)’에 대한 비판적 연구와 예술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아티스트 콜렉티브(collective)로, 미하우 시타는 사진작가와 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건축을 전공한 아니아 필라프스카 시타는 다양한 학제간 연구를 진행해 왔습니다.

이들의 제주에서 14일간의 여정은 사전 창작 활동을 넘어, 제주의 역사를 새롭게 읽어내려는 진지한 리서치 시간으로 풀이됩니다. 두 작가는 사진과 인류학, 건축과 수목학 등 학문적 배경을 바탕으로, 진지동굴과 오름을 탐험하면서 제주 유산에 깃든 기억들을 끌어내는데 주력했습니다.

이들은 과거 베트남 구찌 터널 프로젝트의 경험을 토대로 역사적 공간을 예술적 시선으로 재해석하는 방법론을 이번 비엔날레에서 제주를 통해 선보일 예정입니다.

두 작가는 제주에 머무는 동안 제주대학교 미술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17일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제주비엔날레 사무국)


또한 제주대학교 미술대학 학생들에게도 이번 방문이 특별한 만남이 되었습니다. 지난 17일, 이들 작가는 학생들과의 특강에서 예술적 리서치와 작업 방식을 공유하며 역사와 예술의 교차점을 탐구하는 예술가의 시각을 소개했습니다.

세계적 작가의 눈을 통해 지역 예술가들이 영감을 얻고, 제주가 가진 유산을 새로운 시선으로 재조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종후 제주비엔날레 총감독은 “이번 비엔날레는 제주와 세계를 연결하는 예술의 장”이라며, “현장 중심의 리서치 작업으로 세계 각지의 작가들과 도내 예술 전공 학생들이 교류하며 제주의 유산이 새롭게 읽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표류’를 화두로 내건  ‘2024 제4회 제주비엔날레’는 11월 26일부터 내년 2월 16일까지 제주도립미술관, 제주아트플랫폼 등 제주 전역의 다섯 군데 전시장에서 열립니다. 

이번 비엔날레에는 14개 나라 40명(팀)이 참가합니다. 국내에선 부지현, 고길천, 신형섭, 한승구 작가, 해외에선 롤롤롤(대만), 후잉 오레·완 오스만(싱가포르), 판록 술랍(말레이시아), 우틴 찬사타부트(태국), 투라지 카메네자데(이란) 등이 리서치 기반 아카이빙 작품부터 하이테크 뉴미디어 아트(메타버스, 인공지능, 프로젝션 맵핑), 커뮤니티 아트 등  다채로운 장르·형식의 작품을 선보이는 등 제주 지역 작가 9명 등 17명(팀) 외에 미국·영국·대만·일본·싱가포르 등 13개 국가 22명의 해외 작가가 함께합니다.

제4회 제주비엔날레 키 비주얼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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