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가 승부수를 던졌다. 19일 공개한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현대 투싼과 기아 스포티지보다 큰 몸집에 3650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을 내세웠다. 복합연비 15km/까지 더해지면서 중형 SUV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액티언 하이브리드의 차체 크기부터 눈길을 끈다. 전장 4740mm, 전폭 1910mm로 스포티지(4685 ×1865mm)는 물론 투싼(4640 ×1865mm)보다도 확실히 크다. 축거도 2680mm로 넉넉해 뒷좌석 공간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트렁크 용량 652는 덤이다.

진짜 승부수는 가격 경쟁력이다. 3650만 원부터 시작하는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기존 가솔린 모델 대비 200만 원만 인상된 수준이다. 경쟁 모델들이 하이브리드 버전에서 최대 400만 원까지 가격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공격적인 정가 책정이다.

특히 12.3인치 내비게이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까지 기본 제공되는 점을 고려하면 가성비는 더욱 돋보인다. 여기에 20인치 다이아몬드 커팅 휠과 천연가죽 퀼팅 시트까지 기본 사양으로 들어간다.

핵심은 파워트레인이다. 1.5리터 싱글터보 엔진(148마력, 22.5kg·m)에 듀얼 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했다. 9가지 주행 모드를 자동 변환하는 e-DHT 변속기로 도심 주행의 94%를 전기 모드로 커버한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연비 수치도 인상적이다. 복합연비 15km/, 도심연비 15.6km/는 20인치 휠을 기본 장착한 상태에서 나온 것이다. 가솔린 모델 대비 36.4% 향상된 수치로, 도심연비는 무려 58%나 개선됐다.

국내 하이브리드 모델 중 최대 용량인 1.83kWh 배터리와 130kW(177마력) 대용량 모터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전기차 수준의 역동적인 주행감과 정숙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토레스 하이브리드가 출시 직후 좋은 반응을 얻었던 점도 긍정적이다. KG모빌리티는 7월 중순 정식 출시를 앞두고 전국 대리점에서 사전 계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큰 차, 좋은 연비, 합리적 가격’이라는 삼박자를 갖춘 액티언 하이브리드가 중형 SUV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7월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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