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하다'며 1시간 하소연? 통화한 허은아 반응 보니‥
김건희 여사가 전화를 걸어 억울함을 호소했다는 야당 대표는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로 확인됐습니다.
허 대표는 오늘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7월 12일 시부상 때 김 여사가 직접 조문 가지 못해 미안하다며 위로 전화를 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이때 허 대표는 김 여사와 여러 얘기를 나눴는데, 특히 김 여사가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에 대한 섭섭함을 드러냈다고 전했습니다.
[허은아/개혁신당 대표(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여러가지 얘기를 나눴습니다. 기사로도 나온 게 있던데 뭐 한동훈 대표에 대해서는 좀 불만이 있으시구나, 언짢음이 있구나 이 정도…"
당시는 한동훈 후보와 김 여사 간 이른바 '문자 읽씹' 논란이 불거지며 양 측의 갈등관계가 노출된 상황이었습니다.
허 대표는 또 김 여사가 자신에게 만남을 제안했지만 거절했다고 말했습니다.
[허은아/개혁신당 대표(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만났으면 좋겠다, 만나서 이것저것 얘기를 좀 해보자 얘기를 하셨는데 죄송하지만 어렵겠다라고 하면서 거절했습니다."
허 대표는 "제가 왜 국민의힘에서 나왔는지에 대해 누구나 다 잘 알 것"이라며 "저도 정치인인데 정무적 판단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통화한 것만으로도 화제가 되는데, 김 여사를 만나는 것 자체가 큰 메시지일 뿐 아니라 오해를 낳을 수 있었다"는 겁니다.
허 대표는 구체적인 통화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는데, 개혁신당 관계자는 "김 여사가 디올백 수수 논란과 관련해 억울함을 호소했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허 대표는 김 여사에게 다시 전화가 온다면 "대통령과 검사 뒤에 숨지 마라, 어느 민간인도 그렇게 못한다"며 '떳떳하게 나와서 수사를 받고 의혹을 해소하라고 조언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지난 7월 통화 사실이 최근 알려진 것에 대해서는 "자신은 주변에 얘기한 적이 없다"며 "용산에서 먼저 얘기했는지 의심스럽다"고도 말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장성철 시사평론가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언급하면서 처음 알려졌습니다.
[장성철/시사평론가(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29일)] "지금 김건희 여사 문자나 전화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고 있는데 아직도 저러는 게 맞나, 이런 생각들을 할 수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제2부속실 생기면 김건희 여사 휴대폰부터 뺏어라. 저는 계속 강력하게 주장을 합니다."
이와 관련해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자신의 SNS에 "대통령 부인이 야당 대표에게 전화하는 것 자체가 황당무계한 일"이라며
"대통령실 비서진들이 김 여사를 전혀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고은상 기자(gotostor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6651268_364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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