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이 15년 만에 우승 이룬 후배들에게…"그 시간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 즐겼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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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까 즐길 수 있는 것들도 최대한 잘 즐겼으면 한다."
김선형은 "먼저 이번에 우승한 걸 너무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알려주고 싶다. 잘 지켜보고 있고 무엇보다 아프지 않고 즐겁게 했으면 좋겠다. 압박감, 부담감을 강하게 가지면 오히려 잘 안된다. 또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까 즐길 수 있는 것들도 최대한 잘 즐겼으면 한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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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홍성한 기자]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까 즐길 수 있는 것들도 최대한 잘 즐겼으면 한다."
지난 16일 상주에서 흥미로운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제41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남대부 결승전에서 윤호영 감독이 이끄는 중앙대가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연세대를 84-82로 꺾고 우승했다는 이야기였다.
중앙대의 MBC배 마지막 우승은 무려 15년이라는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중앙대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 연속 MBC배 정상에 올랐던 좋은 기억이 있다.
이때 당시를 추억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이들이 있으니 바로 김선형(KT)과 오세근(SK)이다. 대학농구 최다 연승 기록인 52연승 신화를 만들어내며 중앙대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이 둘. 중앙대가 MBC배 마지막 우승을 했던 2010년 역시 김선형과 오세근이 대학교 4학년 때였다.
시간이 흘러 지금은 KBL 최고 자리에서 후배들을 지켜보고 있다. 그렇다면 모교인 중앙대 우승 소식을 듣고 어떤 기분이었을까.

22일 연락이 닿은 김선형은 "우승했을 때 당일에 바로 소식을 들었다. 운동을 하고 있었다 보니까 생중계로는 보지 못했다. 나중에 영상을 봤는데 후배들이 자신 있게 너무 잘하더라. 사실 나도 중앙대가 우승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고, 기대하고 있었다. 후배들이 이뤄줘서 자랑스럽고 뿌듯하다"라고 이야기했다.
본인이 뛰던 시절 이후 처음으로 우승을 이룬 후배들을 보며 옛날 생각도 날 터다.
"그때는 지는 게 이상할 정도였다"라고 운을 뗀 김선형은 "항상 결승전 또 우승해야 하는 부담감이 컸다. 이 부담감을 훈련량으로 이겨낸 것 같다(웃음). 현재 성균관대 감독으로 계시는 김상준 감독님께서 당시 이 상황을 즐기라고 하셨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52연승 하면서 우리는 매 경기를 더 철저하게 생각했다. 1승 1승이 그냥 오는 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자율적으로 연습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김상준 감독님으로부터 그런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라고도 말했다.

그때부터 함께했던 오세근에 대해서는 "(오)세근이 형이랑은 장점을 워낙 잘 알았다 보니 그 시절부터 눈만 봐도 아는 사이였다. 서로 살려주려고 이야기도 참 많이 나눴었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자신의 길을 따라오려는 중앙대 후배들에게도 진심 담긴 메시지를 전했다.
김선형은 "먼저 이번에 우승한 걸 너무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알려주고 싶다. 잘 지켜보고 있고 무엇보다 아프지 않고 즐겁게 했으면 좋겠다. 압박감, 부담감을 강하게 가지면 오히려 잘 안된다. 또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까 즐길 수 있는 것들도 최대한 잘 즐겼으면 한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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