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전 시장 판매액 감소
다이슨, 매출·영업익 감소
10% 할인 내걸어
국내 가전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한 가운데 한때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영국 가전 기업 다이슨도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가전제품 판매액은 30조 5,086억 원으로 확인되었으며, 이는 32조 4,203억 원이었던 전년 대비 5.9% 하락한 수치다. 올해 들어서도 가전 시장의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 1월 판매액은 2조 2,013억 원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5% 감소한 수치다. 2월 또한 2조 1,870억 원으로, 4.4% 줄어들었다.
다이슨 역시 실적 부진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재고자산은 전년 대비 116% 급증했으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0%씩 감소했다. 높은 인기로 좀처럼 할인에 나서지 않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 다이슨이 공식 홈페이지에서 일부 제품에 대해 10%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이슨은 영국의 가전 기업으로 창업자 제임스 다이슨의 ‘먼지봉투 없는 진공청소기’라는 아이디어에서 설립되었다. 다이슨은 세계 최초로 먼지봉투가 필요 없는 백리스(bagless) 진공청소기를 개발한 이후, 기존 가전제품의 상식을 뒤집는 독창적인 콘셉트의 제품들을 주로 선보여 왔다. 이에 21세기 가전제품 트렌드에 큰 영향을 준 회사로 꼽히기도 했다.
현재 소비자용 진공청소기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백리스 타입은 모두 다이슨의 기술과 디자인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특히 투명한 먼지 통을 활용한 디자인 역시 다이슨이 처음 선보인 방식이다.
비록 무선 청소기의 개발은 다이슨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2010년대 들어 다이슨은 이를 주력 상품으로 삼으며 시장 판도를 바꿨다. 기존의 무선 청소기는 흡입력이 약해 보조용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았으나, 다이슨 제품의 성공 이후 타 제조사들도 유사한 제품을 출시하기 시작했고 무선 청소기가 유선 제품을 대체하는 흐름이 본격화하였다.

16일 다이슨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0.8% 하락한 5,492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30.9% 줄어든 169억 원으로 집계되었다. 지난 2018년 다이슨코리아 설립 이래 처음으로 다이슨코리아 매출이 하락했으며, 재고자산(1,278억 원)도 전년보다 배 이상 상승했다.
다이슨의 부진은 경기 침체로 인해 소비자들이 필수 가전이 아닌 고가 제품에 대한 소비를 줄인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때 품귀 현상까지 발생했던 다이슨 ‘에어랩 멀티 스타일러’는 69만 9,000원으로 다른 브랜드의 비슷한 제품 대비 비싼 편에 속한다.
‘가성비’ 트렌드를 겨냥해 저렴한 대체품이 잇따라 등장하는 것도 프리미엄 제품 수요와 전체 판매액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다이슨과 같은 기능을 가져 인기를 얻은 상품들이 많이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샤크 뷰티(Shark Beauty)’의 ‘샤크 플렉스타일 에어 스타일러 HD434’가 있다. 해당 상품은 머리카락을 갖다 대기만 해도 자동으로 머리가 말려 손쉽게 웨이브를 완성시킬 수 있으며, 미용실에 가지 않고도 몇 분 만에 집에서 굵은 웨이브에 찰랑거리는 긴 머리를 만들 수 있다.
샤크 플렉스타일은 지난 2022년 8월 미국에서 처음 출시한 이후 북미·유럽 7개국에서 약 1,300억 원의 매출을 거둬들였으며, 2023년에는 미국에서 1분에 1대가 판매됐을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샤크 플렉스타일은 다이슨 에어랩 대비 약 30~4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에 국내 시장에서 인지도를 올리고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된다. ‘샤크닌자’의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 샤크 뷰티는 지난 16일부터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서쪽 게이트 입구에 위치한 약 140평 규모의 코코시티 시티 면세점에 입점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다이슨코리아는 아이브 소속 장원영을 브랜드 앰배서더로 발탁하는 등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8일 장원영을 헤어 디바이스 부문 공식 앰배서더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다이슨코리아는 장원영의 건강한 모발과 독창적인 표현력에서 영감을 받아 이번 발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이슨코리아 관계자는 “새로운 가능성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며, 어디서든 빛나는 장원영의 건강한 머릿결이 이번 앰배서더 선정의 영감이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장원영은 향후 다이슨 헤어 디바이스를 대표하는 모델로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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