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빛나는 야경을 품은 10평 남짓의 원룸, 이곳은 혼자만의 시간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아지트다. 현관부터 시작되는 집의 첫인상은 작지만 섬세하다.

직접 사이즈를 맞춰 자른 카페트는 바닥에 안정감을 더하고, 지그재그 벽을 따라 정갈하게 마감된 디테일이 눈에 띈다. 좁은 공간이지만 세심한 정리는 오히려 집을 더 정갈하게 만든다는 주인의 철학이 엿보인다.
색감이 주는 확실한 분위기 연출

이 집에서는 블랙과 그레이톤의 조합이 집 안 전체를 감싸고 있다. 흔하면서도 가장 세련된 색, 블랙은 정리만 되어 있어도 남다른 인상을 준다. 집주인은 거실과 침실의 기능을 분리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발휘했다. 거실 한쪽에는 네트망을 세워 자연스러운 분리벽을 만들고, 그 안을 침실로 꾸며 공간에 깊이를 더했다.

침실 공간에는 포르나세티 액자가 벽을 장식하고, 이케아에서 구매한 작은 협탁 위에는 감성적인 탁상 스탠드가 놓여 있다. 어둠 속에서 조명 하나만 켜두면 책 읽기 좋은 아늑한 분위기가 완성된다.
분리된 구조가 만드는 여유로움

원룸의 한계를 넘기 위해 공간 구분을 시도한 이 집은, 네트망 앞에 소파를 두고 플로어 스탠드를 설치함으로써 또 한 번 분위기를 바꿨다. 그레이톤 러그는 바닥에 안정감을 더하지만, 때가 타도 티가 잘 나지 않아 실용적이다. 기능성과 미적 감각을 동시에 담은 선택이 원룸 인테리어의 레벨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
집에서 마주하는 도시의 빛

밤이 오면 이 집은 또 다른 얼굴을 내민다. 창가에 앉아 현대프리미엄아울렛과 송도 다리를 바라보면, 하루의 피로가 저절로 풀린다.
혼자만의 시간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이 공간에서, 주인은 스탠드 조명을 켜고 조용히 책을 읽거나 혼잣술을 즐긴다. 도시를 내려다보며 쉴 수 있는 바로 그곳, 이 원룸은 단순한 주거공간을 넘어서 작은 휴식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