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계엄 당일 ‘의원 텔레방’ 보도한 한겨레 언론중재위 제소

장나래 기자 2024. 12. 1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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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단체 텔레그램 대화 내용을 입수해 보도한 한겨레에 대해 국민의힘이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했다고 18일 밝혔다.

전날 한겨레는 지난 3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직후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인 텔레그램 단체방의 대화 내용을 입수해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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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단체 텔레그램 대화 내용을 입수해 보도한 한겨레에 대해 국민의힘이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선 텔레그램 유출자를 색출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국민의힘 의원 단체방 캡쳐본을 모 언론사가 보도했는데 (대화 내용을) 있는 그대로 보도한 게 아니라 편집해서 보도했다”며 “그 부분에 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했다. 다른 언론사에서도 이를 인용해 기사 작성하지 말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전날 한겨레는 지난 3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직후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인 텔레그램 단체방의 대화 내용을 입수해 보도한 바 있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 총회에선 보도에 나온 텔레그램 유출자에 대한 격앙된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한다. 권 원내대표는 “휴대전화를 다 열어보면 (누가 텔레그램 대화방 캡처를 유출했는지) 특정될 텐데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없진 않느냐. 압수수색도 못하지 않느냐”며 “이대로 양해해주시길 바란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은 의총에서 유출자가 텔레그램을 편집해서 넘겼는지 등을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특정 언론사 기자의 질문을 아예 거부하기도 했다. 권 대행은 이날 의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화방송(MBC) 기자가 소속 언론사와 이름을 밝히고 질문을 하려 하자 “다른 언론사(가 질문)하라”며 답변을 거부했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원내대표가 문화방송 질문을 안 받은 이유가 있느냐’는 물음에 “특별한 이유는 없다”며 “한 번 파악해보겠다”고 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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