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뉴스에 따르면 잉글랜드에 사는 고양이 로키(Loki)가 실종 닷새 만에 집으로 돌아왔지만, 앞다리에 불법 금속 덫이 채워진 상태였습니다.

세 살 된 로키는 지난 3월 28일 실종됐고, 이후 4월 2일에 녹슨 '진 트랩(gin trap)'이 앞 오른쪽 다리에 채워진 채로 돌아왔습니다.
수의사는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강력한 항생제를 투여하고, 결국 로키의 다리를 절단해야 했습니다.
보호자인 제마 하지(Gemma Hodge) 씨는 “로키가 그런 상태로 집까지 돌아왔다는 걸 생각하면 속이 메스꺼울 정도”라며 “누군가가 이런 끔찍한 덫을 놓았다는 사실 자체가 혐오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덫은 톱니 달린 금속 턱이 스프링으로 작동하며 닫히는 구조로, 1958년부터 영국에서 불법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하지 씨는 같은 지역에서 세 명의 다른 고양이 보호자들로부터도 유사한 사례를 들었다며, 피해가 한두 건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로키가 다리에 덫을 찬 상태로 6피트(183cm) 높이의 뒷마당 담장을 넘은 사실을 수의사로부터 들은 하지 씨는 “그 얘기를 듣고 정말 충격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진 트랩은 명백한 학대 행위이고, 이를 설치한 사람은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