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보국 되새긴다”…삼성전자, 5조원 상생 투자 발표

유주엽 기자 2026. 5. 2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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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간 5조원 조성해 2, 3차 협력사 지원계획
"건전 생태계 조성 및 인재 육성에 투자할 것"
/사진=뉴스1

삼성전자가 노동조합과 임금 및 단체협약을 마무리하며 향후 5년 간 5조원을 구성해 2, 3차 협력사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성과급 협상 결과 협력사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27일 성과급 잠정합의안에 대한 노조 측의 찬반투표가 마무리 된 이후 사장단 메시지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내놓았다. 사장단은 "그동안 걱정과 심리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 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사업보국과 인재제일이라는 삼성의 경영철학을 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노사 관계는 물론 경영 전반을 성찰하겠다"며 "향후 5년 간 5조원을 조성해 상생 및 건전한 생태계 조성과 미래 인재 육성에 투자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 측은 2, 3차 중심의 중소협력사 지원과 산업재해기금 조성 등에 자금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취약계층과 영세자영업자를 위한 포용적 금융 확대 ▲AI인재 육성을 위한 산학협력 ▲청소년 교육 등에도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기여 방식은 이사회와 준법감시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사장단 메시지는 성과급 협상이 협력사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부 협력사에서는 원청인 삼성전자 위주로 이익 배분이 이뤄진 것에 대한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불만은 자칫 협력사 노조 파업으로 이어져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원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실제 삼성전자보다 앞서 성과급 상한을 해제한 SK하이닉스에서 이 같은 갈등이 부각된 전례가 있다. SK하이닉스에 웨이퍼를 운송하는 피앤에스로지스지회는 지난달 원·하청 간 성과급 차별을 두지 말라는 취지의 집회를 열었다. 피앤에스로지스는 SK하이닉스에 웨이퍼 등 반도체 핵심 재료를 운송하는 업체다.

유주엽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