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조원 굴리는 예보, 채권 비중 90%…수익률은 0.5%

김규림 기자 2026. 9. 1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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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보험공사가 금융회사 부실에 대비해 조성한 예금보험기금 규모가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섰다. 반면 올해 기금 운용 수익률은 0.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예금보험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예금보험기금 운용액은 20조2929억원으로 집계됐다.

예보는 기금을 예금과 채권, 머니마켓펀드(MMF) 등 안전자산을 중심으로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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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보다 기금 59.1% 증가…올해 처음 20조원 돌파
예금 비중 4.7%까지 축소…예보 “0.5%는 평가 기준”

(시사저널=김규림 기자)

예금보험공사 ⓒ예금보험공사 제공

예금보험공사가 금융회사 부실에 대비해 조성한 예금보험기금 규모가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섰다. 반면 올해 기금 운용 수익률은 0.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예금보험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예금보험기금 운용액은 20조2929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12조7518억원과 비교하면 59.1% 증가한 규모다. 2024년 17조5393억원, 지난해 19조837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처음 20조원을 넘어섰다.

기금 규모가 커진 것과 달리 운용 수익률은 하락세를 보였다. 전체 기금의 누적 운용 수익률은 2023년 4.50%에서 2024년 4.37%, 지난해 2.29%로 낮아진 뒤 올해 8월 기준 0.50%까지 떨어졌다.

예보는 기금을 예금과 채권, 머니마켓펀드(MMF) 등 안전자산을 중심으로 운용하고 있다. 특히 2023년부터 은행 예금 비중을 줄이고 채권 투자를 크게 늘렸다. 2022년까지 절반을 넘었던 예금 비중은 2023년 37.8%에서 올해 8월 4.7%까지 낮아졌다. 반대로 채권 비중은 90.4%까지 높아졌다.

채권 투자를 크게 늘린 상황에서 금리가 상승하면서 기존에 보유한 채권가격이 하락해 평가 수익률도 낮아졌다. 지난해 예보의 채권 수익률은 2.25%로 시장 상황을 반영한 비교 수익률(벤치마크)보다 0.24%포인트 낮았다. 올해 8월까지 채권 수익률도 0.24%로 목표보다 0.02%포인트 밑돌았다.

한편 기금 규모에 비해 운용 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0조원이 넘는 기금을 운용하는 인력은 10여 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보는 지난해부터 외부 위탁운용을 확대해 전문성을 보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예보는 올해 0.50%의 운용 수익률이 확정수익이 아닌 보유자산의 평가가격을 반영한 수치라는 점을 강조했다.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하면 약정된 원금과 이자를 회수할 수 있으며, 기금 운용에서는 수익성보다 안정성을 우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예보는 현재 은행권 예금보험료율을 현행 0.08%에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예보 연구용역에서는 이를 0.13%로 높이는 방안이 제시됐다. 현실화할 경우 은행권의 추가 부담액은 약 9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기금 규모가 20조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보험료율까지 올리는 방안이 거론되자 금융권에서는 추가 비용 부담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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