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욱은 1983년생으로 지난 2004년 영화 '순흔'으로 데뷔해 2007년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귀여운 분위기메이커 '진하림' 역을 맡아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드라마 '손 the guest',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이로운 사기', 영화 '국가대표', '신과 함께 시리즈' 등에 출연해 다양한 장르에서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명품 배우로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김동욱은 안성기, 박신양 주연의 영화 '킬리만자로'를 보며 강렬한 인상을 받고 고등학교 3학년으로 넘어가는 조금은 늦은 시기에 배우의 꿈을 꾸게 되었다. 이전까지 평범한 학생이었던 그는 연기가 하고 싶다는 뜻을 부모님에게 밝히자 심하게 반대했는데, 이에 반항하고자 중요한 고3시기에 3일 동안 가출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과거에 한 방송에 출연한 김동욱은 과거 부모님에게 연기를 허락받기 위해 가출한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소심한 마음에 학교를 빠지지 않아도 되는 추석 연휴로 날짜를 잡은 뒤 책상 위에 편지를 남기고 친구와 가출했다고 밝혔다. 걱정하는 부모님의 수많은 연락을 받은 그는 3일 만의 가출 뒤, 명절에 큰집에 가니 30명은 족히 되는 친척들이 기립 박수하며 "가출 소년이 돌아왔다"라고 그의 연기 열정을 인정했다고.

연기를 놓치지 않고 싶다는 열정으로 가출까지 강행한 김동욱은 학교 성적 떨어지지 않는 조건으로 연기학원을 다니기 시작했고 약 4개월 동안 입시를 준비하여 그 어렵다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 당당히 합격했다. 그는 재학 시절 뛰어난 연기력과 잘생긴 얼굴로 '한예종의 아이돌'로 불리며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를 생각하고 시나리오를 써서 캐스팅 1순위 배우로 손꼽히며 데뷔전부터 학교 내 스타로 인정받았다.

이후, 다양한 장르에서 폭넓은 배역으로 작품마다 얼굴을 바꾸고 연기한다고 할 정도로 연기파 배우로 성장한 김동욱은 지난 2019년 데뷔 12년 만에 처음으로 초대받은 방송국 시상식인 '2019 MBC 연기대상'에서 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으로 대상을 차지하는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꿈같은 순간"이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앞으로도 게으르지 않고 늘 고민하고, 정말 연기를 잘하는 배우가 되겠다.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서 하루하루 살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동욱은 지난해 10월 종영한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강매강'(강력하진 않지만 매력적인 강력반)에서 이름부터 말투, 뛰어가는 동작, 행동거지까지 살짝 나사가 풀린 듯 독특하면서도 경찰 내에서 손꼽히는 엘리트 '동방유빈' 역할을 맡아 코믹 연기로 호평받았다. '강매강'은 전국 꼴찌 강력반과 초엘리트 신임반장이 만나 최강의 팀으로 거듭나는 코믹 수사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