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스페이스X 공모주 231만주 배정…골드만·모건스탠리는 1억주 이상
일론 머스크의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가 확정된 가운데 인수단으로 참여한 미래에셋증권에 총 231만4815주가 배정된 사실이 확인됐다.
1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홈페이지에 개시된 자료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번에 매각할 클래스A 보통주 5억5555만5555주 가운데 231만4815주를 미래에셋증권에 배정했다.

가장 많은 물량을 받은 곳은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로 각각 1억1111만1111주가 배정됐다. 다음으로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시티그룹, JP모건 등 3사가 8333만3333주씩을, 바클레이즈·RBC캐피털·UBS증권·웰스파고 등은 1111만1111주를 받았다.
맥쿼리 캐피털과 미즈호증권, 산탄데르 등 인수단에 참여한 나머지 10여개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모두 미래에셋증권과 동일하게 231만4815주씩을 받았다.
스페이스X는 이날 사상 최대 규모의 IPO를 통해 증시에 처음으로 데뷔한다. 스페이스X는 이를 통해 750억 달러(약 114조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주관사들이 추가 옵션(약 8300만주)을 행사할 경우 조달 규모는 860억 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
전체 청약 물량은 목표의 4배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개인투자자들 주문 금액도 1000억달러(153조원)를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모가 기준 기업가치는 1조7700억 달러(약 2686조원)로 글로벌 상장기업 10위 안에 진입할 전망이다. 이는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세웠던 역대 최대 IPO 기록(290억달러 조달, 기업가치 1조7000억달러)을 가볍게 갈아치우는 수치다.
스페이스X의 최대 주주이자 창업자, 최고경영자(CEO)로서 머스크는 차등의결권 주식 등을 통해 상장 후에도 84%의 의결권을 유지한다. 그의 스페이스X 지분은 공모가 기준 8600억 달러(약 1305조원)를 넘어선다.
스페이스X 주식은 12일(현지시간)부터 나스닥과 나스닥 텍사스 시장에서 티커명 ‘SPCX’로 거래된다. 스페이스X 주가 향방을 두고 시장에서는 기대와 회의가 엇갈리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월가에서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부터가 비상식적이라는 의견이 만만찮다고 전했다.
스페이스X는 올해 1분기에만 AI 등 개발에 막대한 비용을 써 43억달러(약 6조5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기업가치가 비슷한 페이스북 운영사 메타플랫폼(시총 1조4000억달러)이 같은 분기에 순이익 268억달러를 올린 것과 대비된다는 것이다. 1분기 매출도 스페이스X는 47억달러로 메타(563억달러)의 10분의 1도 안 된다.
스페이스X의 총잠재시장(TAM) 규모인 28조5000억달러도 논란거리다. TAM 규모는 우주 AI 데이터센터와 달 공장 설립 등 스페이스X가 제시한 미래 사업이 모두 성사됐을 때 달성할 수 있는 총매출 기회를 뜻한다.
리서치 업체 모닝스타는 최근 보고서에서 스페이스X의 성장 전망이 불투명하다며 적정 기업가치를 7800억달러 안팎으로 추산했다. 모닝스타의 니콜라스 오웬스 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핵심 과제인 차세대 로켓 스타십의 도입과 우주 데이터센터의 경제적 타당성 입증은 각각 성공률이 7%로 예측된다.
송은아 선임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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