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갤럭시 폴드7, 진짜 얇다" 손에 쥐자마자 바뀐 생각

이번 갤럭시 폴드7, 저는 진짜 오래 고민했어요. 두 달 넘게 유튜브 영상만 찾아보고, 커뮤니티 후기와 실사용 리뷰를 밤마다 보면서 스스로를 설득하고 또 말렸죠, "지금 쓰는 갤럭시 S24 울트라도 완벽한데 굳이 바꿀 필요 있나?" 싶다가도, 폴드7을 펼치는 장면을 볼 때마다 또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결국 참지 못했어요. 클릭 한 번으로 결제 끝. 그리고 손에 쥔 순간,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건 단순히 얇아진 폴더블이 아니라, '무게감의 기준'을 새로 만든 폰입니다.

"얇은데 이렇게 가벼워도 돼?" 손에 쥐는 순간 놀랐다

사진으로 볼 땐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는데, 실제로 잡아보면 얇다는 게 바로 느껴집니다. 갤럭시 폴드7은 전작보다 확실히 가볍고 균형감이 좋습니다. 손목에 부담이 없고, 셔츠 주머니에 넣고 앉아도 거슬리지 않습니다. '폴더블은 무겁다'는 편견이 완전히 깨졌어요. 두께가 줄고 무게가 가벼워지니까 사용 습관이 달라집니다.


예전엔 자꾸 접어서 들고 다녔다면, 이번엔 오히려 펼친 채로 쓰는 시간이 훨씬 많아요. 작은 차이지만, 하루만 써보 확실히 다릅니다.

힌지의 '툭', 손맛까지 달라졌다

폴드7을 며칠만 써봐도 바로 느껴집니다. 힌지가 완전히 새로워졌어요. 전작인 폴드6은 끝까지 힘을 줘야 열렸다면, 이번엔 80%쯤 열면 '툭'하고 스스로 펴집니다. 그 느낌이 묘하게 기분 좋더라고요. 닫을 때도 일정한 저항이 있어서 손끝에 안정감이 느껴집니다.

프리스탑 힌지는 그대로라 원하는 각도로 세워둘 수 있고, 영상 볼 때나 요리할 때 레시피를 띄워두기 좋습니다. 작지만 확실한 변화입니다. 덕분에 '펼치고 싶은 폰'이 됐습니다.

펼치자마자 달라진 몰입감, 폴드7화면이 다르다

이번 폴드7은 내부 카메라의 UDC를 없애고 대신 펀치홀을 넣었습니다. 덕분에 화면이 훨씬 넓어졌어요. 각진 화면이라 모서리 낭비도 없고, 웹이나 문서 볼 때 시야가 탁 트입니다.

커버 화면도 넓어져 타이핑이 편해졌어요. 베젤이 조금 두꺼워진 건 아쉽지만, 내·외부 모두 120Hz 주사율을 지원해 스크롤이 정말 부드럽습니다. 8인치 내부 화면은 이제 미니 태블릿 느낌입니다. 반사방지 코팅이 빠졌지만 밝기가 높아 실내에서는 불편하지 않습니다.

S펜 대신 얻은 건 '진짜 휴대성'이었다

이번 폴드7은 디지타이저가 빠지면서 S펜이 지원되지 않습니다. 처음엔 조금 망설였습니다. 전에 쓰던 갤럭시 S24 울트라에서 S펜을 자주 썼거든요. 그런데 막상 써보니 펜이 없어도 전혀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명확합니다. 그만큼 가벼워졌기 때문이에요. 실제로 필기할 일보다 펼쳐서 작업하거나 콘텐츠 볼 일이 훨씬 많습니다.

일반 스타일러스 펜(패시브 펜)은 여전히 쓸 수 있고, 음성 입력이나 제스처 기능을 활용하면 훨씬 빠릅니다. S펜을 버린 대신 얻은 건 '휴대성'과 '자유로움'이었습니다. 저처럼 울트라에서 넘어온 분이라면 이 선택이 왜 괜찮은지 금방 공감하실 겁니다.

AI와 성능, 수치보다 '체감'이 답이다

이번 갤럭시 폴드7은 단순히 빠른 폰이 아니라, 똑똑한 폰입니다. '라이브 화면 공유' 기능을 쓰면 보고 있는 페이지를 읽고 핵심만 깔끔하게 정리해 줍니다. 쇼핑 비교나 운동 기록 정리할 때 특히 유용했습니다. 다만 스크롤이 너무 길면 중간에 놓치는 부분이 있어서 저는 필요한 부분만 캡처로 묶어 보여줬더니 훨씬 정확했습니다.

성능은 벤치 점수보다 실제 체감은 훨씬 좋았습니다. 발열이 거의 없고, 게임을 오래 돌려도 프레임이 일정합니다. 손이 뜨겁지 않아서 장시간 플레이에도 부담이 없어요.

화면을 접은 상태에서는 GPU 부하가 줄어 오히려 점수가 높게 나오기도 했습니다. 쿨링 액세서리를 함께 쓰면 울트라급 퍼포먼스까지 충분히 나옵니다. 이번 폴드7은 '폭발적인 파워'보다 '꾸준한 안정감'을 택한 폰입니다.

결국 알게 된 비싼 이유, 폴드7이 만든 새 기준

가격은 200만 원대 중후반이라 솔직히 부담됩니다. 그런데 써보면 '돈값 한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본체는 더 얇아졌고, 배터리 용량은 그대로 유지됐어요. 카메라 돌출이 조금 더 눈에 띄긴 하지만, 본체가 너무 얇아진 탓에 상대적으로 그렇게 보이긴 합니다.

충전 속도는 여전히 25W로 아쉽지만, 완성도는 확실히 높아졌습니다. 대화면 UI는 2분할이 자유롭고, 3분할은 아직 개선 여지가 있지만 그래도 꽤 편합니다. 생산성, 영상, 멀티태스킹 모든 영역에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갤럭시 S24 울트라에서 넘어온 입장에서 느낀 건 하나입니다. 폴드7은 단순히 접히는 폰이 아니라, '태블릿을 품은 주력 폰'입니다. 스마트폰의 한계를 넘어선 폰이라는 표현이 딱 맞습니다.

두 달을 망설이다 결국 지른 이유가 이제 확실해졌습니다. 얇아졌고, 가벼워졌고, 매일 손이 가는 폰입니다. 지금은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길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