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 신발을 넣고 가을 신발을 꺼내는 때입니다. 그런데 작년에 넣어 둔 신발을 꺼내 보면 굽이 닳아 있거나 안쪽 뒤꿈치가 까져 있습니다. 새로 사기는 아깝고 그냥 신자니 불편합니다. 다이소에서 오래 일한 분이 그만두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맘때 신발 코너에서 깔창만 찾는 손님이 많은데, 정작 다시 와서 또 사 가는 건 전부 고쳐 쓰는 물건이라고요. 오늘은 그 말대로 버리기 전에 살려 보는 네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닳은 굽은 직접 붙여서 씁니다
떨어진 굽 보수 키트 2개입은 1,000원입니다. 뒷굽 한쪽만 비스듬히 닳은 신발은 수선집에 맡기면 신발값에 가까운 돈이 듭니다. 이 키트는 굽에 덧대는 조각과 전용 접착제가 함께 들어 있어서 집에서 붙일 수 있습니다. 붙이기 전에 닳은 면을 사포로 살짝 거칠게 만들어 두면 훨씬 잘 붙습니다.

뒤꿈치 까짐은 패드로 막습니다
뒤꿈치 보호패드 2개입은 1,000원입니다. 새 구두나 부츠를 신으면 뒤꿈치가 까지는데, 이건 발이 아니라 신발 안쪽이 딱딱해서 생기는 일입니다. 안쪽 뒤축에 패드를 붙이면 마찰이 줄어서 그날부터 편해집니다. 헐렁한 신발의 헛도는 느낌도 함께 잡힙니다.

벌어진 밑창은 전용 접착제로 붙입니다
신발 접착제 20ml는 2,000원입니다. 밑창이 앞쪽부터 벌어지기 시작한 신발은 일반 순간접착제로 붙이면 며칠 만에 다시 떨어집니다. 신발용은 굳은 뒤에도 탄성이 남아서 걸을 때 구부러지는 걸 견딥니다. 붙인 뒤 고무줄로 하루 정도 묶어 두면 확실합니다.

원통형 프레임 세탁망 16x20cm는 2,000원입니다. 운동화를 그냥 세탁기에 넣으면 통 벽을 때려서 소리도 크고 신발도 상합니다. 안에 틀이 들어 있는 세탁망은 형태를 잡아 줘서 덜 망가집니다. 정리하면 굽 보수 키트, 뒤꿈치 패드, 신발 접착제, 그리고 프레임 세탁망. 네 개 다 합쳐도 육천 원입니다.
Copyright © 당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