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사인본 500만원에 팔아요” 진짜일까…역대 수상자들 시세 보니
영문판 사인본 100만원 경매
국내선 한강책 독서모임 늘고
헌책방까지 재고 문의 급증
부친 한승원 책도 베스트셀러
국내 최대 규모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인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도 사정은 비슷하다. 한강 저자 사인이 담긴 책은 이미 고가에 매매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년이 온다’는 20만원에 거래가 완료됐다는 글이 검색되고 있으며, 같은 책의 초판 1쇄를 “20만원, 40만원에 구매하고 싶다”는 글도 올라온 상태다. 한강 ‘채식주의자’의 원형으로 평가받는 단편집 ‘내 여자의 열매’의 판매가는 10만원이다. 심지어 같은 카페에선 노벨문학상 수상 다음날 한강 수상 기사가 1면톱으로 담긴 11일자 조간신문 세트까지 판매 중이다.
영국에선 이미 한강 ‘채식주의자’ 영문판의 초판 사인본 경매가 시작됐다. 미국에서 2015년 출간된 초판 에디션으로 낙서 하나 없이 깨끗한 데다 책을 펼치면 첫 장에 한강의 한글, 영문 친필 사인이 있는 이 책의 입찰가는 520파운드(약 92만원)로, 입찰자가 13일 오후(한국시간) 47명까지 늘어났다. 일주일 뒤 낙찰자가 선정되는데 낙찰가는 100만원 이상이 확실시된다.
현재 이베이에선 토니 모리슨(1993년 노벨문학상)의 대표작 ‘빌러비드’ 사인본은 700달러, 오르한 파묵(2006년 수상) ‘이스탄불’ 사인본은 300달러, 아니 에르노(2022년 수상)의 ‘단순한 열정’은 400달러에 거래 중이다.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으로 유명 북클럽들은 일제히 ‘한강 소설 읽기’ 모임 개설을 준비 중이다. 한강의 책을 다수 펴낸 문학동네의 독서모임 ‘독파’는 한강의 책 ‘작별하지 않는다’, ‘흰’, ‘희랍어 시간’, ‘검은 사슴’, ‘디에센셜 한강’ 등 5권의 독서모임을 만든다. ‘독파’를 담당하는 박민재 문학동네 팀장은 “노벨문학상 수상 다음날인 11일부터 독파 홈페이지를 점검중이며, 16일부터 문학동네에서 출간한 한강 소설가의 책 5권 전권의 독서모임을 개시한다”고 말했다.
독서모임 플랫폼 ‘그믐’도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 독서모임이 속속 개설됐다. ‘그믐’은 장강명 소설가가 운영하는 독자 자율의 독서 플랫폼으로, 누구나 책을 정한 뒤 개설이 가능하고 자유롭게 해당 책에 대한 댓글을 달 수 있다.
한강 책 특수는 뉴욕 최고 서점에서도 매진으로도 이어졌다. 반스앤노블 뉴욕 맨해튼점, 록펠러센터점 에서 한강 저서는 단 한 권도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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