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나서 어지럽다면?' 제철 가리비 손질 주의

지금 먹어야 가장 맛있는 제철 수산물 중에는 가리비가 있다.

가리비는 수온이 차가워지는 11월부터 12월까지, 굴은 11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가 제철이다. 맛이 뛰어나지만, 패류독소 감염을 주의해야 할 식재료이기도 하다.

가리비는 예소톡신(Yessotoxin) 패류독소를 주의해야 한다. 패류독소는 독성 플랑크톤을 많이 먹은 조개류, 멍게, 미더덕 등에 축적된 독소다. 사람이 먹으면 두통과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인다. 심할 경우 근육 마비와 호흡 곤란도 일으킨다.

국립수산과학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패류독소 중 가리비에서 발견되는 예소톡신은 기온이 높은 계절에 주로 검출된다. 하지만 최근 기후 위기로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이맘때도 검출되고 있다. 패류독소는 가열 조리에도 잘 제거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가열해도 사라지지 않는 독소 문제를 해결하려면 가리비의 내장을 제거하면 된다.

식약처는 가리비 손질 시 패각(껍데기) 사이사이를 깨끗하게 씻고, 가리비 내장을 완전히 제거한 후 조리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