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 물면 달콤 폭발”…뉴요커 줄 세운 ‘K-군고구마’ [식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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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길거리나 편의점에서 맡던 군고구마 향기가 미국 뉴욕에서 퍼지고 있다.
점심시간 뉴요커의 손에는 샌드위치 대신 한국 군고구마가 들려 있다.
그렇다면 뉴요커의 입맛을 사로잡은 K-군고구마는 한국산 고구마일까.
정확히 표현하자면, 현재 미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등장하는 K-군고구마 레시피는 한국 고구마가 아닌, '한국식으로 조리한' 군고구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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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도 높은 한국산+오버쿠킹으로 단맛↑
한국산 美 수출 불가, 현지서 품종 재배
![뉴욕에서 판매 중인 한국식 군고구마 [SNS 캡처]](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1/ned/20260201085148965dane.jpg)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우리나라 길거리나 편의점에서 맡던 군고구마 향기가 미국 뉴욕에서 퍼지고 있다. 점심시간 뉴요커의 손에는 샌드위치 대신 한국 군고구마가 들려 있다. 맨해튼 중심업무지구인 미드타운에서 최근 자주 볼 수 있는 직장인 모습이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도 지난 19일(현지 시각) 관련 소식을 전했다. 매체는 “군고구마가 뉴욕 직장인의 점심 메뉴로 인기”라며 “록펠러센터부터 코리아타운까지 직장인들이 점심시간 줄을 길게 서있다”라고 전했다. 길거리 노점을 비롯해 한국 군고구마를 ‘한국식 도시락’으로 파는 가게도 있다.
K-군고구마의 인기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했다. 우선 군고구마는 물가 상승으로 점심 한 끼가 부담스러운 뉴요커에게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메뉴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뉴욕 내 맥도날드 세트 메뉴는 15달러(약 2만원), 샐러드 한 그릇은 20달러(약 2만8000원) 수준이다. 한국 군고구마는 개당 2~3달러(약 2800~4200원)다.
가격은 저렴한데 포만감은 높다. 두어 개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 영양소도 풍부해 현지에선 ‘건강한 한 끼’라는 인식이 높다. 고구마는 항암 효능을 지닌 베타카로틴부터 식이섬유와 비타민C 등이 많은 ‘슈퍼푸드’다. 미국의 공익과학센터(CSPI)는 ‘10대 건강식품’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뉴욕포스트가 전한 한국식 군고구마의 인기 [뉴욕포스트 캡처]](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1/ned/20260201085149223diql.jpg)
특히 K-군고구마의 달콤함은 현지인이 매료된 주요인이다. 이들에게 군고구마는 고구마를 먹는 ‘새로운’ 방식이다. 미국에선 고구마를 단독으로 장시간 강불에 굽는 ‘오버 쿠킹(over cooking)’ 조리법이 드물다.
이유는 단순하다. 미국산 고구마가 우리나라 고구마처럼 달지 않아서다. 단독으로 먹으면 맛이 덜해, 버터·설탕 등을 함께 넣거나 튀겨서 먹는다.
고운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뉴욕지사 과장은 “미국 고구마는 한국산보다 단맛이 약한데 수분 함량까지 많다”라며 “주로 깍둑썰기 또는 매쉬드(익혀서 으깬) 형태로 만든 다음, 버터·마시멜로·설탕·소금 등을 추가해서 오븐에 조리한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국내 품종은 미국산보다 단맛이 강하고 물기는 적다. 크기는 보다 작다. 고구마 자체로 맛이 있어 추가 양념 없이 먹어도 맛있다.
더욱이 ‘군고구마’ 조리법은 생고구마의 단맛을 최대한 끌어올린다. 고구마에 열을 가하면 베타아밀라아제 효소를 통해 다당류가 맥아당으로 바뀌면서 단맛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불로 ‘천천히 오래’ 가열하는 군고구마는 찌거나 오븐에서 조리한 고구마보다 달다. 캐러멜라이징(가열된 당분이 갈색으로 변하며 풍미가 깊어지는 반응)되면서 달콤함과 특유의 식감을 낸다.
![한국산 신선 고구마는 미국 검역 타결이 되지 않아 현재 수출이 불가하다. [123RF]](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1/ned/20260201085149491tsyk.jpg)
그렇다면 뉴요커의 입맛을 사로잡은 K-군고구마는 한국산 고구마일까. 정확히 표현하자면, 현재 미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등장하는 K-군고구마 레시피는 한국 고구마가 아닌, ‘한국식으로 조리한’ 군고구마다. 현지 마트에서 파는 ‘신선 고구마’는 한국산이 아닌 미국이나 중국 등 타국산 제품이다.
고운지 aT 뉴욕지사 과장은 “한국산 신선 고구마는 미국 검역 타결이 되지 않아 수출이 불가하다”라며 “현재 우리 정부는 고구마를 우선순위 수출 협상 품목으로 정하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에선 한국 품종의 고구마를 미국에서 재배해 판매하기도 하는데, 제품에는 ‘코리안 스위트 포테이토(Korean Sweet Potato)’ 등으로 표기된다”라고 덧붙였다.
K-드라마도 고구마의 인기에 힘을 보탰다. 고운지 과장은 “K-푸드에 관한 현지 관심과 늘어난 미디어 노출은 한국식으로 조리한 군고구마의 인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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