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반도체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신중한 경계감이 유지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주들은 국내 수출 지표보다 글로벌 메모리 업황을 미리 가늠할 핵심 변수를 기다린다.
미국 메모리 대표 기업 마이크론의 발표 결과가 한국시간 10월 1일 새벽에 공개될 예정이다.

반도체 수출 259% 급증과 코스피 반등
관세청에 따르면 9월 1일부터 20일까지 국내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9% 이상 급증했다.
고대역폭 메모리뿐만 아니라 범용 D램 가격까지 함께 오르면서 전체 수출 실적을 강력하게 이끌었다.
반도체 대장주의 강세에 힘입어 코스피는 7,000선을 되찾았으나 개별 종목 간 체감 온도는 다르게 나타났다.

10월 1일 새벽에 열리는 마이크론 실적 발표
마이크론은 미 현지시간 9월 30일 장 마감 직후 한국시간 10월 1일 새벽 5시 30분에 실적을 내놓는다.
글로벌 D램 시장을 과점하는 기업인 만큼 마이크론의 발표는 국내 반도체 두 공룡의 실적을 가늠하는 척도다.
투자자들은 지난 분기 성과보다 향후 D램과 HBM 수급 전망에 대해 경영진이 내놓을 발언을 주시한다.

외국인 수급과 향후 주가 방향성 조건
이미 눈높이가 높아진 시장에서는 실적이 기대치에 부합하는 것만으로는 추가 상승 동력이 부족할 수 있다.
마이크론이 메모리 공급 부족 장기화를 공식화해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외국인 자금이 다시 유입된다.
호실적 확인을 넘어 실제 매수세가 뒷받침돼야 반도체 주가의 지속적인 랠리가 가능해진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주들은 10월 1일 새벽 마이크론이 제시할 향후 메모리 수급 전망에 주목해야 한다.
수출 259% 증가라는 수치보다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복귀와 가이던스 상향 여부가 주가 향방을 좌우한다.
단순히 지나간 실적에 환호하기보다 향후 가격 유지 가능성을 확인한 뒤 대응 기준을 세우는 것이 타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