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다리 건너면 절경이 펼쳐집니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폭포 트레킹 명소

속초 육담폭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설악산을 떠올리면 흔히 권금성이나 울산바위가 먼저 생각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외설악의 깊은 골짜기, 비룡교를 지나 좁은 협곡으로 들어서면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이름조차 낯선 ‘육담폭포’ 이곳은 마치 자연이 비밀처럼 감춰둔 정원 같다.

물줄기의 세기보다는 석벽과 협곡, 그리고 연달아 이어지는 폭포와 연못들이 설악산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속초 육담폭포 출렁다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외설악 토왕성 계곡 중턱에 위치한 육담폭포는, ‘여섯 개의 폭포와 연못’이 연달아 나타나는 독특한 지형이 매력이다.

폭포의 물줄기 자체는 크지 않지만, 주변을 감싸는 거대한 석벽과 그 틈새를 따라 흐르는 물소리는 고요함과 장엄함을 동시에 전한다.

청록빛 물이 고인 폭포 아래의 담은 한눈에 봐도 발걸음을 멈추게 할 만큼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속초 육담폭포 출렁다리 전경 / 사진=속초 공식 블로그

육담폭포를 찾아가려면 설악동에서 비룡교를 건너 비룡폭포 방향으로 걷는다. 이 여정의 하이라이트는 석벽에 설치된 나무 데크길.

마치 절벽을 타고 걷는 듯한 짜릿한 경험과 함께, 발 아래 펼쳐진 협곡과 폭포의 풍경이 동시에 시야에 들어온다.

데크길을 따라 이어지는 폭포들은, 일부가 적은 수량에도 암벽과 어우러져 자연이 빚어낸 예술 작품처럼 느껴진다.

유명 폭포들과 달리 조용하고 웅장한 분위기 속에서, 설악산의 숨겨진 속살을 만나는 시간이다.

속초 육담폭포 풍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육담폭포의 진짜 매력은 물줄기가 아닌, 그 지형의 독특함에 있다.

여섯 개의 폭포와 연못이 각기 다른 높이와 모양으로 좁은 협곡 안에 연속적으로 펼쳐지며, 마치 자연이 오랜 시간에 걸쳐 조각한 거대한 정원 같다.

속초 육담폭포 출렁다리 / 사진=설악산국립공원

석벽이 웅장하게 병풍처럼 드리워져 있고, 그 사이를 따라 흐르는 물길은 공간 전체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사람들이 북적이는 여느 명소와 달리, 이곳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어 더 깊은 고요와 비경의 분위기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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