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인공지능) 로보틱스 솔루션 전문 기업인 씨메스가 ‘씨메스 로보틱스’로 사명을 변경한다. AI와 로봇 기술이 결합된 피지컬 AI 시장 선점을 위해 기업 정체성을 더욱 두드러지게 하기 위해서다.
씨메스는 27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 변경 안건을 공식 의결했다고 밝혔다. 기업명 교체로 산업 현장에서 지능형 로봇을 공급해온 정체성을 선명히 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AI 로보틱스 자동화 전문 기업’으로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나선다.
씨메스 로보틱스는 비표준·비정형 공정을 자동화하는데 큰 역할을 한 기업으로 평가된다. 600만 종류 이상의 물품을 인식하는 ‘피스피킹 로봇’을 물류 현장에 적용해 업계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이는 무작위로 담긴 물품의 형태와 위치 등을 3D 비전과 AI로 인식해 특정 물품을 집어 지정된 위치로 이송 분류하는 로봇 자동화 솔루션이다.

미세한 단위의 정밀 측정·활용이 필요한 제조 공정에도 로봇 솔루션을 도입해 글로벌 신발 제조사에 공급하기도 했다. 3차원 비전과 제어 기술이 결합된 피지컬 AI 모델을 현장에 적용해 생산성 향상 효과를 입증했다.
로보틱스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외형 성장세도 뚜렷하다. 씨메스는 2024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당시 매출은 69억원, 지난해는 두배 수준인 13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매출의 19.2%는 북미 시장에서 발생했다. 주주총회를 통한 사명 변경으로 미국 법인명도 ‘씨메스 로보틱스 USA’로 바꿔 글로벌 브랜드 체계도 단일화했다.
씨메스 로보틱스는 로봇 셀 패키지와 AI 로봇 자동화 구독형 모델(RaaS) 등으로 사세를 크게 확장시킨다는 목표다. 기존 로봇 자동화 공정은 현장마다 설계를 새로 해야 하는 주문 제작 방식이 대부분이어서 도입 비용 및 시간이 많이 필요했다. 반면 로봇 셀 패키지는 이를 ‘제품화’해 빠른 도입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RaaS는 설치부터 유지·보수까지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모델이다. 가전 구독과 비슷한 시스템으로 월 사용료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견·중소기업이 자동화 솔루션을 도입할 때 겪는 초기 투자 부담을 낮췄다.
이성호 씨메스 로보틱스 대표는 “사명 변경을 통해 피지컬 AI 모델을 직접 개발하고 지능형 로봇을 양산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독보적인 AI 로보틱스 전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은 물론 영업력을 총동원해 일감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호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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