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화는 아무도 못 막아”... 9연승하며 18년만에 단독 1위

성진혁 기자 2025. 5. 7.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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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완파, 2005년 6월 이후 20년 만에 9연승... LG는 두산에 져 공동 1위에서 2위로 떨어져
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삼성전. 홈 한화 팬들이 9연승을 앞두고 환호하며 응원을 펼치고 있다. /뉴스1

9연승. 한화가 승리의 불꽃을 불태우고 있다. 불과 한 달 만에 꼴찌에서 선두로 올라서며 프로 야구를 호령하고 있다.

한화는 7일 열린 대전 홈경기에서 삼성에 10대6으로 역전승했다. 지난달 26일부터 9경기를 내리 이겼다. 9연승은 2005년 6월 4일~14일 이후 약 20년 만이자, 역대 구단 최다 연승 공동 3위 기록이다. 삼성과 3연전 전승도 2016년 6월(3~5일) 이후 9년 만이다. 한화는 신축 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를 올해 16번째로 가득 메운 홈 팬들 앞에서 신바람을 냈다.

한화는 지난달 9일까지 최하위인 10위(5승 10패)였지만, 이후 22경기에서 19승(3패)을 쓸어 담으며 단독 선두(24승 13패)로 올라섰다. 공동 1위였던 LG(23승 14패)는 이날 두산에 2대5로 잡히면서 2위로 떨어졌다. 한화가 정규 리그 30경기 이상을 치른 시점에서 단독 1위에 나선 것은 2007년 6월 2일 이후 18년 만이다.

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한화전. 6회초 2사 3루 문동주가 김태근을 삼진으로 잡으며 환호하고 있다./정재근 스포츠조선 기자

한화 선발 투수 문동주는 삼성 타선을 6이닝 2실점으로 막고 시즌 4번째 승리(1패)를 따냈다. 프로 4년 차인 그는 앞서 삼성전에 5번 등판해 3승 1홀드(평균자책점 0.75)로 강했다. 팀 9연승에 도전하는 이날 초반엔 흔들렸다. 1회 초 1사 후 연속 3안타를 맞으며 실점했고, 2회에도 안타 2개와 볼 넷, 외야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더 뺏겼다. 하지만 문동주는 3~6회엔 안정을 찾았다. 삼진은 8개를 잡았다.

한화 베테랑 투수 류현진은 전날 승리를 이끌고 나서 “(연승이) 내 등판에서 끊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다음 폭탄은 동주에게 넘어간 것 같다”고 웃었다. 한·미 통산 190승(국내 112승·메이저리그 78승)을 달성한 류현진에게도 연승을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은 컸던 것이다. ‘한화의 미래’로 기대를 모으는 문동주는 앞선 8연승 스타트를 끊었고, 이번 9연승 기간에도 첫 승리와 함께 2승을 책임졌다.

한화 3번 타자 문현빈은 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그는 1-2로 뒤지던 3회 1사 후 삼성 선발 이승현을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 홈런을 쳤다.

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한화전. 3회말 1사 문현빈이 동점 솔로포를 치고 있다./ 정재근 스포츠조선 기자

한화는 4회에 2점을 달아났다. 무사 1-2루에서 심우준이 희생번트를 댔는데, 삼성 3루수 양도근이 1루에 악송구를 했다. 이 틈에 2루 주자 황영묵이 3루를 거쳐 홈까지 파고들었다. 문현빈은 이어진 1사 만루에서 2루 쪽 내야 안타를 때려 타점을 올렸다. 불붙은 한화 타선은 7회에도 이원석의 2점 홈런 등 안타 4개와 볼 넷 2개를 묶어 6점을 몰아쳤다.

삼성은 5연패에 빠졌다. 전날 구자욱이 한화 류현진이 던진 공에 맞아 타박상을 입었고, 강민호는 포수 수비를 하다 파울 타구에 강타당한 후유증으로 7일 출전하지 못했다. 홈런 선두인 르윈 디아즈는 9회 13호 홈런(3점)을 때렸다.

한화는 지난달 13일 키움전부터 8연승을 했고, 이후 2연패로 주춤하더니 26일 KT전부터 다시 9연승을 질주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날아오를 수 있을까. 한화의 자체 최다 연승은 1992년(당시 빙그레)의 14연승이다. 당시 빙그레는 정규 리그 1위를 하고도 한국시리즈에서 롯데에 져 준우승했다. 1999년엔 10연승을 한 적이 있다. 한화는 양대 리그 체제였던 그해 롯데와의 한국시리즈에서 이기며 창단 첫 정상에 올랐다. 한화는 9연승을 했던 2005년엔 정규 리그 4위를 했고,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으나 한국시리즈엔 나가지 못했다.

롯데는 안방 사직에서 SSG를 6대2로 눌렀다. 선발 터커 데이비슨이 8회 2사까지 1실점(5피안타 1볼넷 9탈삼진)으로 호투해 승리 투수(5승)가 됐다. 빅터 레이예스는 3회에 선제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렸다. 3위 롯데는 2위 LG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NC는 수원에서 KT를 12대2로 대파하고 5연승을 달렸다. 천재환이 9회 3점 홈런 등 5타수 3안타 5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KT는 강백호와 멜 로하스 주니어의 솔로 홈런 두 방으로 영패를 면했다.

고척에선 최하위 키움이 KIA에 11대10으로 역전승하며 4연패에서 벗어났다. 3-10으로 끌려가던 8회 말에 김태진의 만루 홈런과 최주환의 3타점 2루타 등으로 8점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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