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IN] 대한체육회 노조, 이기흥 회장에 '차기 선거 불출마'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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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노동조합이 이기흥 현 체육회장에게 내년 1월 열리는 차기 체육회장 선거 불출마 선언을 요청하고 나섰다.
노조 측은 성명서를 통해 "이기흥 회장은 체육회 정상화를 위해 결자해지의 자세로 불출마를 선언하라"며 "문화체육관광부도 체육회에 대한 과도한 개입 대신 진정성 있는 체육 개혁에 동참해야 한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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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뉴스] 유정우 선임기자 = 대한체육회 노동조합이 이기흥 현 체육회장에게 내년 1월 열리는 차기 체육회장 선거 불출마 선언을 요청하고 나섰다.
노조 측은 성명서를 통해 "이기흥 회장은 체육회 정상화를 위해 결자해지의 자세로 불출마를 선언하라"며 "문화체육관광부도 체육회에 대한 과도한 개입 대신 진정성 있는 체육 개혁에 동참해야 한다"고 18일 밝혔다.
노조 측은 "이 회장 재임 8년 동안 체육회 재정 규모가 국민체육진흥기금 기준 2700억 원에서 4100억원으로 약 1.5배 늘었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2022년 국가올림픽위원회 총연합회(ANOC) 총회 등 국제스포츠 행사를 성공적으로 유치·개최해 국제적 위상을 드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조는 "그러나 이러한 공적은 이기흥 회장 혼자만의 힘이 아닌 여러 체육인의 협력과 체육회 조합원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 회장 체제에서 민주적인 소통 구조가 사라지고 정확한 선임 절차와 역할을 알기 어려운 특별보좌역을 비롯해 각종 비선의 입김이 거세졌다"고 비판했다.
이번 성명 발표는 최근 이기흥 회장이 노조 조합원들과 가진 미팅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이 회장에게 불출마를 요청한 이유에 대해 "지난 8일 이기흥 회장과 조합원 간 타운홀 미팅에서 이 회장의 답변은 구체적인 비전과 정책 등을 제시하지 못해 공허한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이기흥 회장은 대한체육회 정상화를 위해 열린 조합원 간 타운홀 미팅 당시 현 상황의 체육회 조직 위기 상황 등에 대해 "전혀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진다. 당시 이 회장은 "체육회와 정부 부처(문화체육관광부)와의 관계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말만 되풀이했다는 후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냈다. 노초는 "이기흥 회장은 문체부가 2016년 체육단체 선진화를 명목으로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를 합친 통합 대한체육회를 조직하고 체육회장 선거제도를 주도적으로 바꾸면서 당선된 인물"이라며 "문체부가 이런 부분에서 반성한 적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노조 측은 또 "대한체육회가 공공기관으로서 성실히 주어진 책무를 다하고 정부 부처에 협력할 필요성이 있음을 체육회 노조는 인정한다"며 "대한민국 체육 개혁을 위한 진정성 있는 접근에도 동참할 자세가 돼 있으나 그저 말을 잘 듣는 체육회 조직을 만들기 위해 권한을 남용한다면 결연히 저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TN뉴스=유정우 선임기자 toyou@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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