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빠진 ‘지옥2’…‘사이비 광신도’ 문근영이 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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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행 고지'를 받은 사람은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뒤 정체불명의 괴생명체에 의해 무자비하게 죽임을 당한다.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지옥'은 괴생명체들이 예고된 시간에 나타나 사람을 살해하는 '시연' 현상이 벌어지면서 세상이 혼란에 빠지는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다룬다.
문근영은 평범했던 교사가 시연 장면을 접한 뒤 불안감에 사로잡히고 어느새 광기 어린 화살촉이 되는 과정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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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행 고지’를 받은 사람은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뒤 정체불명의 괴생명체에 의해 무자비하게 죽임을 당한다. 이런 일은 대상을 가리지 않고 되풀이된다. 재난이라 불릴 법한 원인불명의 사건은 어느새 만연해졌다. 인간 사회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이 3년 만에 시즌2로 돌아왔다. 총 6부작으로, 오는 2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지옥’은 괴생명체들이 예고된 시간에 나타나 사람을 살해하는 ‘시연’ 현상이 벌어지면서 세상이 혼란에 빠지는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다룬다. 시즌1에선 시연을 빌미로 사이비 종교 ‘새진리회’가 득세하고, 새진리회에 맞서는 단체 ‘소도’의 이야기가 나왔다.
시즌2는 4년이 지난 시점을 그린다. 시즌1 막판에선 시연으로 목숨을 잃었던 박정자(김신록)가 부활하고 시연에서 살아남은 아기가 등장하며 희망이 보인 듯했지만, 4년 뒤 세계는 더욱 암울하다. 새진리회는 관료화됐고, 정부는 무력하며, 광신도 집단 ‘화살촉’은 새진리회를 위협하는 세력으로 성장해 활개를 친다. 이 와중에 시연을 당해 세상을 떠났던 새진리회 수장 정진수(김성철)까지 부활한다. 시연과 부활이라는 불가사의한 현상을 두고 각 세력은 의미 부여를 선점해 권력을 얻으려 한다.

지옥은 판타지물이지만, 그 안의 사건들은 현실과 닮아 있다. 시즌1이 불가사의한 재난 이후 혼란에 빠진 사회와 서로 혐오하고 적대시하는 이들, 이런 감정을 이용한 통치 등을 보여줬다면, 시즌2는 재난에 대한 해석을 독점해 권력을 잡으려는 이들과, 불안이 선동과 만나 광기로 나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시즌2는 문근영, 임성재, 문소리 등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로 기대를 모아왔다. 특히 문근영은 화살촉의 광신도이자 선동가인 ‘햇살반 선생’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햇살반 선생은 유치원 교사로 평범한 삶을 살다가 화살촉의 논리에 푹 빠져 이단이 되는 인물이다. 문근영은 평범했던 교사가 시연 장면을 접한 뒤 불안감에 사로잡히고 어느새 광기 어린 화살촉이 되는 과정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얼굴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의 파격적인 분장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문근영은 지난 21일 제작발표회에서 “늘 새로운 역할들에 대한 흥미가 있었다. 연상호 감독님께서 매력적인 캐릭터를 주셔서 ‘신나게 놀아보자’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촬영했다”고 말했다. 연상호 감독은 “햇살반 선생은 소시민들에게 불어닥친 비극을 설명하기 좋은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시즌1에서 정진수를 연기했으나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하차한 유아인을 대신해 시즌2에선 김성철이 합류했다. 김성철은 공포에 압도된 표정과 불안한 눈빛을 통해 정진수를 안정적으로 이어받았다. 김성철은 “억겁의 세월을 끊임없는 고통과 공포감에 짓눌려 있었던 인물은 어떤 형상을 갖고 있을까 생각했다”며 “부활하고 나서의 정진수의 모습으로 어딘가 눌려 있는 걸 표현하고 싶었다. 그런 공포스러운 눈빛 같은 것을 많이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만 주연배우 교체로 인해 극의 흐름이 끊기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시즌1에서 유아인이 그려낸 정진수가 호평을 받은 만큼, 유아인의 부재 극복이 과제로 남아있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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