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리 하나 건너면 천년의 시간이 흐르는 곳, 순천 선암사
전남 순천 조계산 기슭, 동쪽 숲길 끝에 자리한 선암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사찰이자 천년 고찰의 품격이 살아있는 공간입니다.

사찰로 들어서는 첫 장면부터 압도적인 이곳, 무지개처럼 휘어진 반원형 돌다리 ‘승선교’(보물 400호)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자연 암반 위에 쌓아올린 견고한 석교와 중앙의 용머리 장식은 보는 이로 하여금 시간의 깊이를 느끼게 합니다.

고요한 산사길, 야생차 향이 따라오는 길

선암사는 사찰 전통문화를 가장 잘 보존한 곳 중 하나로, 보물 7점과 지방문화재 12점, 그리고 2천여 점의 유물이 소장된 성보박물관까지 갖춘 살아있는 문화유산입니다. 특히 사찰 뒤편의 야생차밭은 800년의 전통을 간직한 자생 차나무 군락지로, 차향 그윽한 숲길 산책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을 줍니다.
사찰이 품은 사계절 풍경


선암사에는 사찰 건물들 사이사이 계절의 색이 담겨 있습니다. 원릉전 뒤편의 백매화, 각황전 담장 옆의 홍매화는 천연기념물 제488호로 지정된 귀한 매화 군락지이며, 가을이 되면 상수리·단풍나무들이 붉게 물들며 사찰 전체를 은은한 색감으로 감싸줍니다. 전각마다 머무는 공기조차 사계절마다 다르게 느껴질 정도예요.

조용한 수행의 공간, 그리고 일상의 쉼표
선암사는 태고종 유일의 총림(태고총림)으로, 지금도 수많은 스님들이 수행을 이어가는 곳입니다. 참선도량인 칠전선원, 문화재로 지정된 삼층석탑, 금동향로, 금동관음보살상 등 선암사 곳곳에는 통일신라와 고려 시대 불교문화의 흔적이 살아 숨 쉽니다.

또한,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측간’으로 불리는 선암사 해우소는 이곳만의 소소하지만 깊은 매력을 보여주는 명소로, 일부러 들러보는 관광객이 많을 정도입니다.
- 주소: 전라남도 순천시 승주읍 선암사길 450 선암사
- 관람시간: 07:00~19:00 (계절별 매표시간 상이)
- 입장료: 무료
- 주차: 가능 (장애인 주차 포함)
- 기타: 약 1시간 가량 여유 있게 둘러보는 것을 추천
백제에서 시작되어 지금까지 1,500년의 시간을 지켜온 사찰, 선암사.
다리 하나 건너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천년의 고요함을 직접 걸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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