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란도 후속 모델이 2천만 원대?" 이렇게만 나온다면 국산 SUV 시장 큰일이다.

KG모빌리티가 준비 중인 차세대 코란도의 윤곽이 드러났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체리자동차의 최신 'iCar V23' 플랫폼을 기반으로, 2천만 원대의 파격적인 가격을 목표로 하는 EREV(확장형 전기차) 모델이 예상된다.

체리 iCar V23

코란도 후속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디자인이다. 영국 랜드로버 디펜더를 연상시키는 박스형 실루엣과 원형 LED 헤드램프는 강렬한 인상을 준다. 4,220mm의 전장은 현행 코란도보다 다소 짧지만, 1,915mm의 전폭과 1,845mm의 전고는 오히려 더 커져 한층 당당한 자세를 갖췄다.

체리 iCar V23

접근각 43°, 이탈각 41°, 지상고 210mm라는 수치는 일반적인 도심형 SUV를 넘어선다. 이는 주말 레저 활동을 즐기는 국내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체리 iCar V23

가장 주목할 부분은 파워트레인이다. 156마력급 1.5L 터보 엔진을 발전기로 활용하는 EREV 시스템은 44.5%의 동급 최고 열효율을 자랑한다. 순수 전기로 200km, 발전기 가동 시 최대 1,0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이는 '전기차의 힘'과 '내연기관의 편의성'을 동시에 제공하는 현실적인 솔루션이다.

체리 iCar V23

EREV 외에도 순수 전기차 라인업이 준비된다. 기본형(301km), 롱레인지(401km), 4WD(501km) 등 세 가지 모델로 출시될 전망이다. 특히 후륜구동(RWD)과 사륜구동(4WD) 중 선택할 수 있어, 소비자의 취향과 용도에 맞춘 구매가 가능하다.

체리 iCar V23

실내는 최신 디지털 기술로 무장했다. 15.4인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무선 CarPlay와 VR 기능, 언리얼 엔진 기반 3D 인터페이스가 적용된다. 5mm파 레이더와 12개의 초음파 센서, 5개의 카메라를 활용한 L2++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도 갖췄다.

체리 iCar V23

중국 시장 가격이 99,800~139,800위안(약 1,900만원~2,700만원)으로 책정된 점을 고려하면, 국내 출시 시 2천만원대 진입이 유력해 보인다. 이는 현재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가격대의 전동화 SUV로, 만약에 판매가 시작된다면 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체리 iCar V23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지방에서도 EREV 시스템 덕분에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현대 코나 하이브리드, 기아 셀토스 하이브리드 등 쟁쟁한 경쟁 모델들과의 차별화가 필요하다. 중국산 부품 비중에 따른 환율과 관세의 영향도 시장 안착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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