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 내세운 초정치유마을...정작 시설명은 외국어?

김세희 2024. 9. 29.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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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의 역사적 가치를 기반으로 조성된 초정치유마을이 다음 달 10일 개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청주시는 그동안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초정리 일대가 세종대왕이 눈병을 치료하기 120여일간 머물며 훈민정음 창제를 마무리 한 곳이라며 지속적으로 관광자원화를 꾀해 왔습니다.

게다가 체류형 관광시설로 다음달이면 3만 2천㎡규모의 초정치유마을도 문을 엽니다.

그런데 건물마다 붙은 이름은 초정하면 세종대왕과 한글이라는 연상작용에 역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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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종대왕의 역사적 가치를 기반으로 조성된 초정치유마을이 다음 달 10일 개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설명을 모두 외국어로 지었습니다.

세종대왕하면 '한글'인데 과연 맞는 발상인가 싶습니다.

김세희 기잡니다.

<리포트>

청주시는 그동안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초정리 일대가 세종대왕이 눈병을 치료하기 120여일간 머물며 훈민정음 창제를 마무리 한 곳이라며 지속적으로 관광자원화를 꾀해 왔습니다.

초정행궁을 복원하고, 해마다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를 개최하는 이유입니다.

게다가 체류형 관광시설로 다음달이면 3만 2천㎡규모의 초정치유마을도 문을 엽니다.

그런데 건물마다 붙은 이름은 초정하면 세종대왕과 한글이라는 연상작용에 역행하고 있습니다.

'웰컴동'과 '힐링동'. 모두 외국어로 이름을 지어 놓았기 때문입니다.

청주시 외국인 관광객을 고려했다는데 정작 초정리 일대에 외국인이 얼마나 방문했는지 통계자료 조차 없습니다.

<인터뷰> 청주시청 관계자

"행궁은 고전적인 느낌이지만 치유마을은 현대적인 감각으로 지었고, 글로벌시대에 청주공항도 가깝고 외국인들이랑 이용하는 시설이기 때문에..."

순수한 한글이름으로 건물명을 짓고 영문으로 뜻을 의역해 병기하는 방안같은 최소한의 보완책이라도 마련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CJB 김세희입니다.

#충청 #충북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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