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은 잘 빨았는데도 퀴퀴한 냄새가 가시지 않는다면, 문제는 세탁기 안에 있다. 아무리 세제를 많이 써도 세탁조 안이 더러우면 빨래는 다시 오염된다. 실제로 한 실험에 따르면, 일부 세탁기의 세탁조 안은 변기보다 세균이 250배 이상 많았다. 특히 한 달, 두 달 동안 청소 없이 돌린 세탁기는 찌든 때와 곰팡이가 이미 자리를 잡았을 수 있다.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집에서도 충분히 세탁기를 청소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오늘은 통돌이와 드럼 세탁기 각각에 맞는 청소법과 빨래 냄새를 없애는 꿀팁을 정리했다.
1. 통돌이 세탁기는 ‘온수 + 과탄산소다’로 기본 세척

먼저 세탁기 안에 60도 정도의 따뜻한 물을 가득 받는다. 찬물보다는 온수가 찌든 때와 세균 제거에 효과적이다. 물을 받은 후에는 베이킹소다와 과탄산소다를 1:1로 섞어 총 500g 정도 넣는다. 둘 다 친환경 세제로, 세탁조 안쪽에 붙은 묵은 때를 녹이는 데 도움이 된다.
세제를 넣고 나서는 2~3시간 정도 그대로 둔다. 이 과정에서 찌꺼기들이 천천히 불어난다. 시간이 지나면 ‘물높이 최대로 설정 → 헹굼 → 탈수’ 순서로 작동시켜 한 번 싹 돌려준다. 이때 안 쓰는 걸레를 한 장 함께 넣어주면 회전하면서 안쪽을 문지르듯 더 잘 닦인다.
한 번만 해도 효과는 있지만, 오염이 심한 경우라면 동일한 과정을 한 번 더 반복하는 것이 좋다.
2. 청소 후에는 ‘거름망’ 상태 꼭 확인해야

세탁조를 아무리 깨끗하게 청소해도 거름망이 지저분하면 빨래에서 다시 쉰내가 날 수 있다. 거름망은 세탁기 옆이나 안쪽에 붙어 있고, 섬유 찌꺼기나 먼지를 모아주는 역할을 한다. 오랜 시간 손을 안 댔다면 내부가 시커멓게 오염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분리해서 꺼낸 뒤에는 먼저 베이킹소다를 묻힌 칫솔이나 스펀지로 문질러준다. 어느 정도 닦였으면 구연산을 물에 녹여 한 번 더 헹군다. 구연산은 세균 억제와 악취 제거에 효과적이다. 거름망은 최소 한 달에 한 번, 세탁기 청소할 때마다 함께 관리하는 것이 좋다.
3. 드럼세탁기라면 하단 배수 필터부터 청소 시작

드럼세탁기는 구조상 세탁 후 물이 고이기 쉬운 부분이 많아 오염도 쉽게 진행된다. 청소는 세탁기 맨 아래쪽에 있는 배수 필터와 배수 호스를 여는 것부터 시작한다. 뚜껑을 열면 남아 있던 물과 함께 섬유 찌꺼기, 먼지, 때가 함께 쏟아져 나온다.
이물질은 오래된 칫솔로 문질러 제거하고, 물로 충분히 헹군다. 청소가 끝나면 필터를 다시 단단히 끼워야 물이 새지 않는다.
이후 세탁조에는 온수를 채우고, 베이킹소다·과탄산소다·구연산을 1:1:1 비율로 넣는다. 또는 베이킹소다 2컵, 과탄산소다 1컵, 구연산 1컵 정도로 넉넉히 넣고 ‘통세척’ 모드를 선택하면 된다. 불림 기능이 있다면 함께 활용하고, 역시 안 쓰는 걸레 한 장을 넣어주는 게 좋다.
4. 고무패킹, 그냥 두면 곰팡이 번식지 된다

드럼세탁기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은 고무패킹이다. 세탁 후 문을 닫아두면 이 틈새에 남은 물기 때문에 곰팡이가 쉽게 피게 된다. 표면만 보면 깨끗해 보여도 안쪽을 들춰보면 시커먼 곰팡이가 덕지덕지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
청소 방법은 간단하다. 베이킹소다를 물에 타서 만든 세제에 키친타월을 적신 후, 고무패킹 틈에 붙여둔다. 30초~10분 정도 기다린 뒤 떼어내고 물티슈나 수건으로 닦아주면 얼룩이 꽤 지워진다. 면봉이나 칫솔을 활용해 틈새 안쪽까지 꼼꼼하게 닦아내면 더 효과적이다.
세탁 후에는 반드시 문을 열어두고 내부를 건조시켜야 한다. 그 한 가지 습관만으로도 냄새와 곰팡이를 막을 수 있다.
5. 빨래 쉰내 없애려면 ‘한 달 1회 세탁기 청소’가 기본

빨래에서 나는 쉰내를 향으로 덮으려는 경우가 많지만, 결국 냄새의 근원은 세탁기 안이다. 특히 한 번도 세탁조 청소를 하지 않은 세탁기의 경우, 아무리 좋은 섬유유연제를 써도 악취가 사라지지 않는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한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세탁기를 비우고 내부 청소를 하는 것이다. 통돌이든 드럼이든 온수 + 친환경 세제 조합만 기억하면 대부분의 때는 해결된다. 청소가 끝난 후에는 하루 정도 사용을 쉬게 하고, 세탁기 문을 열어 충분히 건조하는 것도 중요하다.
평소에는 세탁이 끝난 직후 바로 빨래를 꺼내는 것, 세제 투입구와 문 안쪽 틈을 자주 닦는 것만으로도 쉰내를 줄일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방치한 세탁기는 오히려 더러운 물에 옷을 담그는 셈이다. 복잡해 보이지만, 몇 가지 재료와 습관만으로도 충분히 집에서 관리할 수 있다. 통돌이든 드럼이든 구조에 맞춰 청소법을 알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깨끗한 세탁은 ‘깨끗한 세탁기’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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