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랑 감독은 왜 ‘캡틴’ 허수봉 대신 리베로 박경민에게 ‘임시 주장’을 맡겼나 [MD천안]

[마이데일리 = 천안 최병진 기자] ‘주장’을 경험한 리베로 박경민의 책임감이 더 커졌다.
현대캐피탈은 1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대한항공과 최종전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진 상황에서 장신 아웃사이드 히터 이승준과 홍동선을 선발로 출전해 나란히 18점씩 올리며 제 몫을 톡톡히 했다.
마지막까지 1위 쟁탈전을 펼친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 2위가 확정된 뒤 주전 멤버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은 엔트리에서 제외된 ‘캡틴’ 허수봉 대신 리베로 박경민에게 마지막 경기 주장을 맡았다.
블랑 감독은 “지난 2월부터 팀 리시브 라인을 박경민에게 스스로 총괄하고 조율하도록 했다. 실제로 우리 리시브가 잘 되고 있는 데 그 도움이 크다”면서 “스스로 해내면서 리더십까지 생긴 것 같다. 오늘 주장으로 선임한 이유다. 계속해서 선수들을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포스트시즌에서도 좋은 영향력을 불어넣어줄 거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V-리그 6시즌째 치르고 있는 박경민에게 ‘캡틴’은 처음이었다. 그는 “처음 미팅 때 감독님이 ‘오늘 캡틴은 경민이다’고 하셨는데 팀원들이 다 웃었다. 뭔가 더 큰 책임감을 안고 더 열심히 뛰었던 것 같다”면서 “주장이 할 일이 생각보다 많더라. (허)수봉이 형이 힘든 임무를 맡고 있구나를 느꼈다. 경기 전후로 챙겨야할 게 많다. 수봉이 형을 돌이켜보는 힘든 하루였다”고 말하며 웃었다.
동료들도 ‘캡틴 박’이라고 부르며 박경민에 대한 애정을 쏟았다.
박경민은 국가대표 리베로이기도 하다. 블랑 감독은 박경민이 코트에서 리더십을 발휘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박경민은 “5라운드 중반쯤부터 나한테 맡겨주셨다. 그만큼 날 믿어주시는 거라 생각하고 부담감 보다는 정신 똑바로 차리고 내가 책임지고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도 (홍)동선이나, (이)승준이가 들어와서 경기 초반에 경직된 모습이 보였다. 일부러 두 선수들에게 더 많이 얘기를 나눴다. 당근과 채찍을 함께 주려고 했다”고 힘줘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 2위로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얻지 못했지만, 오는 27일부터 플레이오프를 펼친다. 직전 시즌 KOVO컵 우승, V-리그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트레블’을 달성한 현대캐피탈이다. 왕좌를 지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박경민은 “삼성화재 경기에서 패한 뒤 감독님이 라커룸에서 ‘우승을 원하지 않는 사람은 나가라’로 강하게 질책하셨다. 그 말을 듣고 모두가 정신을 바짝 차린 것 같다. 더 책임감을 갖고 임하려고 한다”면서 “나부터 좀 더 코트에서 소리를 지르고 더 했어야 했는데 아쉬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시즌 정말 아쉬움이 남는다. 정규리그 1위 기회도 몇 차례 있었는데 우리가 잡지 못해서 졌다. 대한항공도 충분히 잘했다”면서 “이제 더 중요한 경기가 남아있다. 트로피 하나가 남았다. 더 열심히 하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남자부 3위는 KB손해보험, 4위는 우리카드다. 승점 차가 3점 이하이기 때문에 단판 승부로 준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두 팀 중 승자는 현대캐피탈과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한다. 3전 2선승제다.
박경민은 “어느 팀이 올라와도 잘하는 팀이라 고민이 되지만, 두 팀 중에 고르라면 KB손해보험으로 하겠다. 우리카드의 기세가 너무 좋다. 배구라는 게 잘 될 때는 모든 게 잘 된다. 기세가 좋은 팀은 정말 무섭다. 우리가 잘해도 기세 때문에 지는 경기도 많다”며 “우리도 체력 관리, 부상 관리하면서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박경민의 바람대로 이뤄질지 지켜볼 일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빠 하지마", 김은희 작가가 장항준 감독에게 매일 하는 말
- 알코올 의존 아내, 만취해 남편에게 '외도 자폭' 고백…진태현 "100% 잘못 확신" [이숙캠]
- [종합] "박나래 논란 다 예언…위약금 무서워 침묵" '운명전쟁49' 지선도령, 뒤늦은 고백 [MD이슈]
- '부부의세계' 민현서, 학폭 논란 후 눈물의 근황 '요가강사로 생계 이어가'
- "자궁이 예쁜가?"…홍현희, 제이쓴과 결혼 후 쏟아진 반응에 '현타' 고백 [동상이몽2]
- 주지훈, 하지원과 부부 관계 위험해졌다 [클라이맥스]
- "성공하면 설경구 매장시키겠다", 1300만 장항준 감독 파격 발언
- '1억 성형' 이세영, 학폭 가해자에게 DM 받았다…"닥치고 조용히 살라고" [마데핫리뷰]
- "난 성형수술 희생자" 박지윤, "오상진 놔두고 왜 전현무 뽑았냐" 발칵(종합)
- '오형제맘' 정주리, 한강뷰 40평대 아파트서 ♥남편도 없이…"3월엔 연락하지마" [마데핫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