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캐니언 잡고 싶다, 페이커-케리아는 한 몸 같아" 최종전 노리는 플라이 퀘스트 인스파이어

박상진 2024. 5. 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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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에 패하며 최종전으로 향한 북미 플라이 퀘스트 정글 인스파이어가 이번 MSI에 관해 전했다.

3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플레이-인 스테이지 승자전 1경기에서 북미 LCS 플라이 퀘스트가 한국 LCK T1에 0대 2로 패했다. 이날 플라이 퀘스트는 T1에 연달아 고전하며 결국 경기를 패했다.

이날 경기를 패했지만, 플라이 퀘스트는 일요일 최종전을 통해 브래킷 스테이지 진출을 다시 한 번 노린다. 아래는 이날 경기 후 인스파이어와 진행한 인터뷰다.

오랜만에 참여한 국제전 경기다. 이번 MSI 참여 소감은
MSI에 참여할 수 있어서 기쁘다. 우리 팀은 24시즌에 완전히 새로 구성된 팀이고, 그 중 두 명은 신인이다. 그런 만큼 우리보다 더 뛰어난 팀들로부터 새로운 것을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우리 팀은 24년 스프링 시즌에 처음으로 손발을 맞추게 된 만큼, 국제 대회에서 아시아 팀들을 상대로 승리를 많이 거둘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우리는 이번 MSI를 통해 우리 팀의 약점을 파악하고, 우리가 배워야 할 교훈이 무엇인지 얻어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금 전에 치렀던 T1과의 경기가 바로 그런 경험이 되지 않을까.

이번 메타에서 정글러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라인 스왑이 주로 이루어지는 만큼, 순간적인 상황에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일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 예를 들면 바텀 라인에 남아서 바텀 다이브를 하려는 적을 상대할지, 아니면 파밍을 위해 정글을 돌지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라던가 말이다. 전반적으로 이번 메타에서는 게임이 혼란하게 진행되는 만큼, 정글러는 빠르게 파밍을 해 성장한 다음 팀에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만큼 이번 메타에서의 정글러의 역할은 자기가 픽하는 챔피언의 유형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이번 메타에서는 정글러가 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많다. 이번 메타에서 가장 강한 정글 챔피언인 리 신을 택하거나, 비에고나 신짜오 같은 무난한 챔피언을 택할 수도 있다. 세주아니나 마오카이 같은 탱커를 택할 수도 있고. 결론적으로 이 메타에서는 정글러는 자신이 생각한 방향대로 플레이를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이번 MSI에 참여한 정글러 중 자신의 순위를 매긴다면
아시아 팀 소속 정글러들보다는 낮은 순위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북미와 유럽 리그로 한정해 본다면 내가 제일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유럽 팀들과 아직 경기에서 만나본 적은 없긴 하지만, 유럽 팀은 한 팀으로서는 강하지만 정글러 개인을 두고 비교해 본다면 내가 더 강하다고 생각한다.

팀리퀴드 엄티가 LCS에서 1위인 정글러로 인스파이어드 선수를 꼽았는데
2024 LCS 스프링 결승전에서 엄티 선수가 정말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 줬고, 결승전에서는 나보다 더 잘 했다고 생각한다. 플레이오프 첫 라운드에서 만났을 때는 내가 엄티 선수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결승에서는 엄티 선수가 나보다 더 강한 모습을 보였기에 TL이 우승했다고 생각한다.

MSI에서 만나보고 싶은 정글러는 누구인가
젠지의 캐니언 선수를 만나고 싶고, 그를 상대로 이기고 싶다. 물론 캐니언을 상대해서 이기는 건 절대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우선 우리가 브래킷 스테이지에 진출해야 젠지를 만날 기회가 생길 테니까 말이다. 그리고 캐니언과 쵸비를 상대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지금까지 국제전에서 나와 캐니언 선수와의 상대전적은 0:6이다. 그렇다 보니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한 번은 캐니언 선수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LCS는 24년 스프링부터 타 리그와는 다르게 라이브 서버 패치버전으로 진행되었는데, 이 시스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LCK나 LPL과 패치 버전이 다르다 보니, 타 리그를 보며 배울 만한 점을 가져오는 전략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 컸다. 우리 팀을 포함한 북미 팀들은 순전히 자신만의 힘으로 전략을 짜야 했다. 다행히도 우리 팀은 이 시스템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기에 LCS 스프링 시즌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이런 새로운 변화는 우리 팀에게는 유리한 방향이었던 만큼 이 방식이 유지되길 바란다. 

이번 MSI에 참여한 한국 팀인 T1과 젠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우선 T1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 페이커는 정말 뛰어난 팀플레이형 선수라는 느낌을 받았고, 페이커와 케리아가 한 몸처럼 움직이는 것 같았다. 케리아 선수가 매번 페이커 선수를 도와 주러 오면서 시야도 봐 주고, 라인을 밀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정교한 게임을 만들어 가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페이커 선수는 탈리야를 플레이하면서 라인에서 무리하면서 킬을 먹어서 큰 이득을 만들려 하기보다는, 작은 이득을 보면서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이끄는 데에 집중했다. 사실 케리아 같은 선수를 상대하는 게 정말 쉽지 않다. 케리아 선수는 어느 챔피언을 선택하건 라인전에서 우위를 잡고, 그걸 바탕으로 페이커 선수를 보좌하면서 결과적으로 맵 전체를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 줄 안다. 오늘 T1을 상대해 보니 한 팀으로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맵을 지배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했다.
젠지는 아직 만나 보지 못했기에 정확하게 판단할 수는 없지만, 젠지는 상대적으로 라인전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생각한다. 기인과 쵸비는 라인전에 있어 정말 강한 선수들이고, 캐니언은 인게임에서 절대 실수를 만들지 않는 선수다. 젠지는 각자의 무력을 기반으로 라인전에서 우위를 보이는 팀이고, T1은 유기적인 팀워크를 기반으로 팀 플레이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부탁한다
2년 전, 부산에서 열린 MSI에 참여하면서 한국 팬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한국 팬들은 정말 친절하고 다정한 사람들이었기에 그들의 응원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다음에 또 다른 국제대회가 한국에서 열리게 될 때 참여해서 한국 팬들을 다시 만나고 싶다. 항상 보내 주는 응원에 감사드린다. 브래킷 스테이지로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인터뷰 진행 및 통역=임지현
박상진 vallen@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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