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후 발견한 진드기, 집에서 떼도 될까? 올바른 제거법과 감염 증상

라임병과 바베시아 예방을 위한 산책 후 골든타임 체크리스트

즐겁게 산책을 마치고 아이를 쓰다듬다가 털 사이로 오톨도톨한 혹이 만져져 소스라치게 놀란 적이 있으실 겁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다리가 달린 진드기가 피부에 깊숙이 박혀 있는 모습을 보면 누구나 당황해서 빨리 떼어내고 싶은 충동을 느낍니다.

하지만 당황한 마음에 맨손으로 잡아 뜯거나 휴지로 감싸서 억지로 뽑아내려는 행동은 강아지에게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진드기는 단순히 피부에 붙어 있는 것이 아니라 갈고리 같은 입을 피부 깊숙이 박아 넣고 시멘트 같은 물질을 분비해 고정하기 때문입니다.

이때 무리하게 몸통을 잡아당기면 진드기의 몸통만 뜯겨 나가고 이빨이 박힌 머리 부분은 피부 속에 그대로 남게 됩니다.

피부 속에 남은 진드기의 입은 심각한 염증이나 육아종을 유발하여 결국 수술로 도려내야 하는 상황까지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컨디션 문제라고 넘겨서는 안 되는 결정적 이유가 있습니다.

진드기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진드기가 놀라 위속의 내용물을 강아지의 혈관으로 토해내면 치명적인 감염병에 걸릴 확률이 급증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집에서 진드기를 발견했다면 절대 알코올을 붓거나 불로 지지거나 식용유를 바르는 민간요법을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이런 자극적인 방법은 진드기가 죽기 직전에 바이러스가 담긴 체액을 역류하게 만들어 감염 속도를 높일 뿐입니다.

가장 올바른 방법은 소독된 끝이 뾰족한 핀셋을 준비하여 진드기의 몸통이 아닌 피부에 박힌 머리 부분을 최대한 가깝게 잡는 것입니다.

핀셋으로 머리를 단단히 잡았다면 비틀거나 회전시키지 말고 수직 방향으로 지그시 힘을 주어 뽑아내야 합니다.

제거한 후에는 해당 부위를 소독약으로 깨끗이 닦아주고 떼어낸 진드기는 휴지에 싸서 꾹 눌러 죽인 후 변기에 버려야 합니다.

이제 보호자님이 긴장을 늦추지 말고 관찰해야 할 병원 방문의 골든타임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만약 진드기를 제거하다가 머리 부분이 피부에 남았거나 제거 부위가 붉게 부어오르며 열감이 느껴진다면 병원에 가야 합니다.

특히 산책 다녀온 후 1주에서 2주 사이에 강아지가 다리를 절뚝거리거나 고열과 함께 소변 색이 짙어진다면 응급 상황입니다.

이는 빈혈을 유발하는 바베시아나 관절을 공격하는 라임병과 같은 진드기 매개 질환의 전형적인 초기 증상이기 때문입니다.

진드기는 발견 즉시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거 후 아이의 컨디션을 살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오늘 산책 후에는 발가락 사이와 귀 뒤쪽 그리고 겨드랑이까지 꼼꼼하게 빗질하며 불청객이 없는지 확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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