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또 역전…여자 계주, 환상의 호흡으로 '조 1위' 결승행

#동계올림픽
[앵커]
여자 계주에서는 심석희와 최민정의 추월이 짜릿함을 선사했습니다. 심석희가 밀고, 최민정이 달리며 두 번의 역전을 완성하면서 조 1위로 결승에 올랐습니다. 침착하게 순위를 지켜낸 막내 김길리는 울컥한 마음이 들었다고 합니다.
밀라노에서 이예원 기자입니다.
[기자]
캐나다, 중국, 일본과 함께 출발한 우리나라.
계주 3000m는 111.12m 트랙을 27바퀴 돌아야 하는 만큼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 자리에서 기회를 기다렸습니다.
진짜 승부는 10바퀴를 남기고 시작됐습니다.
3위 중국의 추격 속에서도 심석희는 흔들림 없이 버텼고, 다음 주자 최민정을 온 힘을 실어 밀어냅니다.
그 순간, 최민정이 인코스로 파고들며 캐나다를 제치고 단숨에 선두로 올라갑니다.
하지만 상대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7바퀴를 남기고 중국이 1위로 올라선 겁니다.
이때, 다시 한번 심석희가 성큼성큼 달려가 최민정을 강하게 밀었고, 최민정은 폭발적인 속도로 또 한 번 인코스를 파고듭니다.
그렇게 되찾은 1위를 마지막 주자 막내 김길리가 침착하게 지켜냅니다.
[김길리/쇼트트랙 대표팀 : 결승전도 아닌데 뭔가 되게 뭉클해서, 언니들 얼굴 보고 울 뻔했는데…]
위기마다 결정적 역할을 해낸 최민정은 왜 대표팀 에이스인지 보여줬습니다.
[최민정/쇼트트랙 대표팀 : 1000m 경기보다 여자 계주가 더 긴장됐는데 다행히 다른 선수들이 다 잘 버텨줘서…]
여자 계주는 출전한 아홉 번의 올림픽에서 단 한 번도 결승 무대를 놓치지 않았고, 이젠 7번째 금메달을 노립니다.
[심석희/쇼트트랙 대표팀 : 남은 경기에서도 하나가 되는 모습으로 서로 믿고, 자기 자신들도 믿고 최선을 다해서…]
서로를 밀어주며 쌓아온 시간은 또 하나의 명장면을 만들었습니다.
여자 계주는 19일 새벽, 금빛 질주에 나섭니다.
[영상취재 방극철 홍승재 이완근 영상편집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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