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3만원대 '가전 구독' 이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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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전제품, 한 번 사면 10년 쓴다'라는 말이 옛말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 가전도 구매 대신 '구독'해 써보다가 또 다른 제품으로 바꿔볼 수 있는 시대가 됐는데요.
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도 조만간 가전 구독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소비자 측면에서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배진솔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대형 가전 구독 시장 문을 연 LG전자를 기준으로 살펴보겠습니다.
구독 기간은 3년부터 4년·5년·6년 단위입니다.
3년으로 구독했을 땐 계약이 만료된 후 반납 또는 재구독을 결정하고, 4년 이상 구독 시 계약 기간이 끝나면 소비자 소유가 됩니다.
구독 계약 기간이 길어질수록 일반 구매 비용보다 총비용이 늘어나는데 구독 기간 각종 관리 비용이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대표 인기 구독 가전인 'LG 트롬 오브제컬렉션 세탁기'(25㎏)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원래 가격은 220만 원인데 6년 구독 시 월 3만 8천900원으로, 60만 원가량 더 지불하게 됩니다.
3년으로 구독하면 월 6만대로 구독료가 1.5배 오릅니다.
3년 구독료 때 원래 가격과 가장 비슷해지는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제품을 반납하거나 재구독해야 합니다.
구독 기간이 만료된 후 쓰던 제품을 재구독할 경우 월 구독료는 그만큼 내려가지만 제품을 소유하지 못한다는 단점은 여전합니다.
이런 가격 책정은 금융 이자와 케어 비용, 해지율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됐습니다.
가전 구독 케어는 제품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배수필터 청소, 수질 경도 측정 등 위생 관리가 들어갑니다.
또 무상 A/S와 제품에 따라서는 1회 이전 비용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자동차도 렌탈 총비용이 일반 구매보다 더 비싸지만 수리 비용 등 혜택이 포함된 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결국 가전을 구독할 때 소비자는 '초기 비용' 부담을 낮추고 각종 관리를 받는 걸 택할지 '총비용'을 줄일지 선택하게 될 텐데요.
소비 성향상 신제품을 선호하거나 관리에 신경 쓰고 싶지 않다면 3년 구독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4년 구독부터는 할부로 사는 것과 비슷하기 때문에 케어와 무상 A/S가 자주 필요한 품목인지 잘 따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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