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미분양 넘치는데" 또 주택공급 쏟아내는 '이 지역' 부동산 전망 분석


부산 부동산 시장의 침체 흐름이 계속되는 가운데, 6월에도 다수의 신규 분양이 예정되면서 미분양 주택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부산 지역의 미분양 주택 수는 4,709가구로 전달 대비 4.9%(220가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준공 이후에도 소화되지 못한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2,462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는 전국에서 네 번째로 많은 수준이며 2010년 7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대 수치를 기록한 것이기도 하다.
부산은 2020년부터 최근까지 연평균 약 2만9,000가구의 신규 주택이 공급되며 과잉공급 논란이 지속돼 왔다.

최근 분양 시장에서도 예상보다 더욱 침체돼 저조한 청약률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올해 부산 내 분양된 10개 단지 중 청약 1·2순위에서 모집 인원을 모두 채운 곳은 '한화포레나 부산덕천3차' 단지 1곳뿐이다.
최근 분양을 진행한 '에코델타시티 중흥S-클래스 에듀리버'는 674가구 모집에 329건만 접수되며 일부 평형에서 미달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3월 청약을 진행한 '동래 반도 유보라'도 387가구 모집에 불과 105건이 접수되는 등 투자자와 실수요자 모두 분양에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시장 흐름은 지역 건설사들의 실적에도 직격탄을 주고 있다.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의하면 지난 4월 기준 부산에 소재한 종합건설업체 수는 922곳으로 전년 같은 시기보다 34곳 감소했다.
신규 분양 아파트까지 '할인 분양' 심각해

시공능력평가 전국 31위에 올라 있는 부산 대표 건설사 동원개발은 2024년 1분기 누적 매출이 90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81.8%나 줄어든 45억 원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건설경기 둔화로 인해 지역 기반 기업들의 타격이 본격화된 것이 아니냐는 소리가 암암리에 퍼지고 있다.
여기에 이달 중에도 신규 분양이 예고돼 미분양 주택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번지는 중이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6월 중 부산에서 총 4,552가구가 신규 공급될 예정이며 이는 지난해 같은 달 2,303가구와 비교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다만 실제 분양 시기는 일부 조정될 수 있다.
부산 동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분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파트들도 이미 할인 분양을 검토할 만큼 상황이 좋지 않다"라며 "수요자 문의도 뚝 끊겨 현장 분위기는 매우 침체돼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부산은 정부가 추진 중인 지방 노후 계획도시 정비 사업의 주요 대상 지역으로 향후 추가 공급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14곳의 노후계획도시가 정비 기본계획을 수립 중인데 부산에서는 해운대, 화명금곡, 만덕, 다대, 모라동 등 5곳이 포함돼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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