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한방] 오래 쓸 수 있는 허리 만드는 한방재활치료

부산일보 2026. 2. 2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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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홍규 당당한의원 온천점 원장

허리 통증은 인류가 직립보행을 하면서 겪게 되는 숙명이다. 중력의 영향에는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고, 나이를 먹을수록 바른 자세를 망가뜨리는 습관이나 업무, 취미, 운동 등으로 인한 변형이 누적되기 때문이다.

체질과 근육량에 따라 다르지만 빠르면 10대 후반부터 늦으면 30대 중반에 이르기까지 단기간에 끝나지 않는 중등도의 요통을 대부분이 겪게 된다. 요통은 단순 염좌나 근육통에 비해 구조적인 퇴행성 변화가 동반된 기질적인 질환으로 요추 추간판 탈출증(허리 디스크)가 매우 흔한 원인이다. 허리 디스크로 아픈 이유는 신경을 물리적으로 눌러서가 아니라 추간판에 가해진 압력과 신경과 추간판이 만나 생긴 염증 때문이다. 추간판은 변연부에서 심부로 갈수록 혈관이 작아 재생이 어렵기 때문에 비가역적인 노화에 가깝다. 이 현상이 오래되면 디스크의 수분이 더 마모되면서 척추체끼리 가까워지면서 후방의 후관절끼리 부딪치면서 발생하는 요통이 생기는데 이를 후관절 증후군이라 한다.

노화가 더 진행되면 후관절이 더 붓고, 석회가 끼며 디스크는 더 마모된다. 척추관 내 황색인대는 비후되고, 심부 척추 근육은 근육량이 줄어들면서 신경공이 좁아지는 것이 척추관 협착증이다. 즉 디스크가 발생했다가 노화가 되면 후관절 증후군이 되고 더 노화가 진행되면 척추관협착증이 된다. 별개의 질환이 아니고 쭉 이어지는 것이다.

디스크의 한방치료는 크게 △안정 및 소염 △해당 분절에 대한 감압 △디스크 주변 연조직의 강화 △체형 이상 및 근육 불균형 (부정렬증후군)의 해소 등 4단계로 나뉜다. 즉 초기에는 소염을 우선으로 통증 경감과 운동범위 호전에 집중하며, 이후에는 추간판에 가해진 과압력을 해소하고, 척추 후면에 있는 다열근 회선근 등 척추심부근육과 추체간의 인대를 강화해서 디스크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도록 치료한다. 마지막으로 족부 골반 하지 척추의 정렬과 척추 전후면간 근육 밸런스를 맞추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협착증 치료는 첫 번째 단계를 건너뛰며, 두 번째 단계의 비중이 디스크 치료 때보다 높다. 네 번째 단계는 연령상 생략하기도 한다. 세, 네 번째 단계가 오래 쓸 수 있는 허리를 만드는 데 매우 중요하다. 한방재활치료의 장점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라고 하겠다.

기본적인 침 전기침 뜸 부항 외에 소염 진통을 위한 봉독 약침, IGF-1 인자가 포함되어 연조직 재건에 특화된 태반 약침, 감압 및 척추분절 교정에 필요한 추나요법, 소염진통 부종감소 혈류개선 연부조직 강화 등의 목적으로 실행하는 한약치료 및 고주파치료, 부정렬증후군 해소에 필요한 운동재활치료 등을 환자 상태에 맞게 시행한다.

병은 왔을 때 치료하는 것보다 오지 않았을 때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가벼울 때 미리미리 대비해 노년기에도 모든 분이 척추 건강을 잃지 않고 일상을 영위하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