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이제 엘리베이터 없는 역 없다”
환승 10분 시대 연다…13개 역사 집중 개선
![12일 서울지하철 4호선 충무로역 승강장에서 승객이 오가는 모습.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29/mk/20251229143603143tbwf.jpg)
‘1역사 1동선’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지상에서 승강장까지 끊김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한 구조를 말한다. 그동안 일부 역은 출입구와 승강장이 계단이나 복잡한 환승 동선으로만 연결돼 휠체어 이용자나 고령자, 유모차 이용객의 이동에 제약이 있었다. 이번 사업으로 모든 역사에서 최소 1개의 연속 이동 동선이 확보됐다.
이번 성과는 2006년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법’ 개정 이후 약 18년에 걸친 투자와 정책 추진의 결과다. 서울시는 2008년부터 2025년까지 총 1751억 원을 투입해 79개 역사에 엘리베이터 설치 사업을 진행했다. 초기 1~4호선은 건설 당시 이동약자 개념이 반영되지 않아 구조적 한계가 컸지만, 법 개정 이후 기존 역사까지 대상으로 확대해 단계적으로 개선을 추진해왔다.
특히 1970~80년대 건설된 노후 역사의 경우 공간 부족, 구조물 간섭, 지반 문제 등으로 공사 난도가 높았다. 이로 인해 일부 역은 장기간 미해결 과제로 남아 있었으나, 서울시는 특수공법 도입과 공정 효율화, 관계자 협의 등을 통해 순차적으로 문제를 해소했다. 2023년 봉화산역을 시작으로 올해 까치산역이 마지막으로 완공됐다.
까치산역은 사유지 저촉, 협소한 지상 공간, 극경암 발견 등 복합적인 난관으로 가장 시공이 어려운 구간 중 하나였다. 서울시는 외벽을 ‘ㄷ’자 형태로 굴착해 연결하는 특수공법을 적용하고, 출입구를 폐쇄하지 않은 채 공사를 진행해 지상에서 승강장까지 직접 연결되는 동선을 구축했다. 이로써 서울 지하철 전 역사에서 ‘1역사 1동선’이 완성됐다.
서울시는 이에 그치지 않고 다음 단계로 ‘전 역사 10분 내 환승’ 사업을 추진한다. 최근 3년간 접수된 민원을 분석해 환승 불편이 집중된 13개 역을 대상으로 내부 환승통로 신설, 내부 엘리베이터 추가 설치, 실내 위치기반 안내 서비스 도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교통약자의 환승 시간은 평균 58%, 일반 이용객은 44%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늘은 그동안의 시민 목소리와 요구에 정책으로 답한 서울 지하철 50년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뜻깊은 날”이라며 “이동은 선택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보장되어야 하는 권리로 서울 지하철이 차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보편적 접근성을 갖추며 또 하나의 ‘약자와의 동행’ 결실을 맺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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