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바다 위 절벽길, 꼭 한번 가보세요" 1시간 30분 걷는 트레킹 명소

제주와 한반도 사이, 바다 위
절벽을 걷다

추자도 나바론 하늘길에서 만나는
가장 짜릿한 풍경

추자도 나바론 하늘길/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제주 본섬에서 북쪽으로 45km, 해남 앞바다에서 35km 떨어진 바다 한가운데에는 작은 군도가 점처럼 흩어져 있습니다. 상추자도와 하추자도를 중심으로 유인도 4개, 무인도 38개로 이루어진 추자도입니다.

예로부터 멸치잡이와 낚시로 이름을 알렸던 섬이지만, 지금의 추자도는 걷는 길과 풍경으로 기억되는 여행지가 되었습니다. 바다와 산, 마을 풍경이 한 프레임 안에 담기는 이곳은 그래서 더욱 천천히 걸어야 제맛입니다.

바다 위 작은 왕국, 추자도의 섬 이야기

추자도 /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추자도는 행정구역상 제주특별자치도에 속하지만, 지리적으로는 제주와 한반도 사이의 바다에 놓여 있습니다. 고려 원종 12년인 1271년 기록에 따르면, 예부터 뱃길을 오가던 이들이 바람을 피해 머물던 곳이라 ‘후풍도’라 불렸고, 이후 섬 곳곳에 자라던 추자나무 숲에서 이름이 유래해 ‘추자도’가 되었습니다.

오늘날에도 벵에돔, 돌돔, 참돔 같은 고급 어종이 풍부해 낚시 명소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이외에도 올레길과 해안 트레킹 코스가 정비되며 누구나 찾기 좋은 섬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래서, 낚시가 목적이 아니더라도 풍경을 보고 걷기 위해 추자도를 찾는 여행자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절벽 위를 걷는 가장 시원한 길,
나바론 하늘길

추자도 나바론 하늘길/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추자도 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게 남는 코스는 단연 나바론 하늘길입니다. 기암절벽 위로 이어진 해안 산책로는 바다와 하늘 사이를 걷는 듯한 개방감을 선사합니다. 영화 ‘나바론 요새’를 떠올리게 하는 이름처럼, 길의 끝마다 절벽과 파도가 만들어내는 장면이 이어집니다.

추자도 나바론 하늘길/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권장 코스는 후포해변 → 나바론 하늘길 →추자도 등대 →원점 회귀로 이어지는 순환 동선입니다.

전체 소요 시간은 휴식과 조망을 포함해 약 1시간 30분~1시간 40분 정도가 적당합니다. 길은 비교적 잘 정비되어 있지만, 절벽 구간이 이어지기 때문에 바람이 강한 날에는 체감 온도가 낮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계절에 상관없이 바람막이 겉옷을 준비하시면 걷는 내내 훨씬 편안합니다.

바다, 마을, 등대가 이어지는
추자도의 풍경

추자도 등대 /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하늘길을 걷다 보면 아래로는 투명한 바다가, 뒤로는 추자도의 마을 풍경이 겹쳐집니다. 멀리 점처럼 떠 있는 무인도들까지 시야에 들어오면서, 이곳이 ‘섬 위의 섬’이라는 사실이 실감 납니다.

하늘길의 끝에서 만나는 추자도 등대는 바다 위를 오래 비춰온 섬의 이정표 같은 존재입니다. 잠시 숨을 고르며 바다를 바라보면, 파도 소리와 바람 소리만 남고 말이 필요 없어집니다. 무엇보다도, 이 길의 매력은 빠르게 완주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전망이 트이는 지점마다 잠시 멈춰 서서 풍경을 충분히 담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하루를 채우는 추자도의 소소한
즐길 거리

추자도 기암절벽 절경 /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추자도에는 최영 장군 사당, 몽돌해안, 포구와 마을 전경처럼 천천히 둘러볼 만한 장소들이 이어집니다. 여름에는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일정이 짜이고, 그 외 계절에는 바닷가 산책과 카페, 마을 골목을 걷는 일정이 잘 어울립니다.

민박과 펜션이 마을 곳곳에 분포해 있어 1박 2일 일정으로 머물며 섬의 하루를 온전히 경험하기에도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섬 여행의 묘미는 해 질 무렵 포구에 앉아 바다 색이 변하는 과정을 바라보는 시간에 있습니다. 그래서, 당일치기보다는 하룻밤 머무는 일정이 더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추자도 기본 정보

추자도 등대 /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추자면 일원
구성: 유인도 4개, 무인도 38개
대표 코스: 후포해변 → 나바론 하늘길 → 추자도 등대 → 원점 회귀
소요 시간: 약 1시간 30분~1시간 40분
문의: 추자면사무소

여객선(상추자도): 씨월드고속훼리 1577-3567 / 064-758-4234
여객선(하추자도): 송림블루오션 064-758-8889
출발 항구: 제주시 항

운항 참고: 기상 및 해상 상황에 따라 결항 가능, 사전 확인 필수
주차: 제주시 항 인근 공영주차장 이용
편의시설: 민박·펜션, 식당, 카페, 해수욕장, 포구 산책로 등

추자도 풍경 /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추자도는 더 이상 낚시꾼만의 섬이 아닙니다. 바다와 절벽이 만든 길 위에서, 그리고 마을 골목 사이로 이어진 일상에서 제주와는 또 다른 결의 섬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이번 여행에서는 시간을 조금 비워 두고 나바론 하늘길을 천천히 걸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바다와 하늘 사이에 놓인 길 위에서, 일상의 속도를 잠시 내려놓는 순간이 생각보다 오래 마음에 남게 될 것입니다.

출처:합천문화관광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