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제휴사로 확산 조짐...“티메프 사태 때 학습효과”
신라면세점과 CJ푸드빌, 에버랜드 등이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일제히 중단했다.
회생절차 개시에 따라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시장에서는 이번 홈플러스 상황이 제2의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로 번지지 않을지 주시하고 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날 법원에서 홈플러스 회생절차가 개시되면서 상품권 제휴사들이 변제 지연 등을 우려해 상품권 사용을 막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전날부터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다. 신라호텔과 신라스테이는 현재 사용이 가능하지만 홈플러스 측과 협의해 사용 중단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CJ푸드빌도 전날 오후부터 뚜레쥬르와 빕스, 더플레이스 등 3개 브랜드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영화관 CGV도 전날 오후부터 사용을 중단했고, 에버랜드와 캐리비안베이도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을 받지 않고 있다. 이밖에 HDC아이파크몰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처는 홈플러스 마트·익스프레스, 신라면세점, 엔터식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닥터로빈,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 신라스테이, 호텔신라 등 20여곳에 달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티메프(티몬·위메프) 때 업계에서는 발행 기업의 재무상태에 따라 상품권이 휴지조각이 될 가능성에 대해 배웠기 때문에 신속하게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티메프 사태 당시 주요 브랜드들은 해피머니 등 관련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