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금융소외 극복 위한 국책은행 유치… 여전히 답보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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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지역 금융소외 극복을 위한 IBK기업은행 대전 유치가 답보상태다.
이와 달리 대전 지역에선 기업은행 유치와 관련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해당 법안은 21대 국회 종료로 자동 폐기됐으며, 22대 국회로 넘어간 이후부터 지역 정치권에선 기업은행 유치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전시와 지역 정치권이 기업은행 유치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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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IBK기업은행 유치 위해 전략 마련…정작 대전은 총선 이후로 조용
기업은행 대전 이전 법안 이후 정치권 침묵…부산 정치권은 국책은행 이전 발의
기업은행 유치 시 800억 대 법인세, 대전투자금융 시너지…市·정치권, 돌파구 찾아야
충청지역 금융소외 극복을 위한 IBK기업은행 대전 유치가 답보상태다.
대구가 정치권의 힘을 등에 업고 본사 유치를 위한 전략 수립을 진행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는 반면 대전에선 지난 총선 이후 특별한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부산에선 산업은행을 포함한 3대 국책은행(한국수출입은행·기업은행) 이전 유치를 본격화하고 있다. 대전시와 지역 정치권의 적극적인 대응이 절실하다는 목소리다.
7일 대전시와 금융업계,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달 말 이사회를 열고 부산에 남부권투자금융본부를 신설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부산시 안팎에선 이를 두고 부산 이전의 필수 과정인 한국산업은행법 개정에 앞서 일부 기능과 인력을 미리 이동, 이전 효과를 높이려는 포석으로 분석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도 산은 부산 이전에 적극 가담하고 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 1일 부산에서 "지역산업 특화 금융지원 방안을 차질 없이 수행하고, 앞으로도 국정과제인 산은 부산 이전을 이행하도록 국회 논의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10·16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와 관련, 지난달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약속했다.
국책은행 유치에 열을 올리는 건 부산뿐만 아니다.
국민의힘은 총선 당시 대구 지역 공약으로 기업은행 본점 이전을 약속하며 힘을 실어줬다. 이에 대구시는 공공기관 2차 이전에 맞춰 기업은행 본사 유치를 위한 전략을 마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달리 대전 지역에선 기업은행 유치와 관련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1월 황운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은 기업은행 본점을 대전에 둔다는 내용의 중소기업은행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박범계 의원과 장철민 의원, 조승래 의원 등도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
그러나 해당 법안은 21대 국회 종료로 자동 폐기됐으며, 22대 국회로 넘어간 이후부터 지역 정치권에선 기업은행 유치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반면 부산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이성권(부산 사하갑) 국민의힘 의원은 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예금보험공사 등을 부산으로 이전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발의했다. 산은에 이어 수출입·기업은행까지 포함시켜 국책은행 부산 이전 동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전시와 지역 정치권이 기업은행 유치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대전 지역은 지방은행의 부재로 금융 생태계가 사실상 붕괴된 상태다. 부산은행, 대구은행, 전북은행 등 지방은행 보유 지역에 비해 금융 경쟁력이 떨어질뿐더러, 타 지방은행들이 충청권에 지점을 확대하며 지역 금융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기업은행 유치로 지역 금융소외를 극복해야 하는 이유다.
아울러 지난해 8000억 원에 달하는 법인세를 공시한 기업은행을 유치할 경우, 800억 원대의 지방세수 증대는 물론 인구 유입, 일자리 창출 등 각종 경제적 파급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대전시가 추진 중인 신기술금융회사 '대전투자금융'과도 시너지 효과를 창출, 지역 자금 역외 유출 방지와 중소·벤처기업 지원 등의 측면에서도 유치 당위성이 충분하다.
대전시 관계자는 "공공기관 2차 이전 대상지 중 하나인 기업은행의 사전 유치 활동을 추진 중이지만, 미리 움직임을 보이면 노조 반발이 예상된다"며 "기업은행 측도 대전시를 포함한 타 지자체의 연락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 우선 중점 유치 기관인 만큼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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