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 3에 태양광 지붕 설치… ‘무료 충전’ 실현했지만 실효성은 글쎄

한 유튜버가 직접 제작한 태양광 충전 시스템으로 전기차 충전에 성공했지만, 효율성과 실용성 면에서는 한계를 드러냈다.
전기차(EV)의 충전 비용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 해외 유튜버가 테슬라 모델 3 차량에 태양광 지붕을 설치해 주목을 받았다. 이 실험은 ‘주행 중에도 EV를 충전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도전이었다.
해당 유튜버는 휴대용 태양광 발전 시스템인 ‘블루에티(Bluetti)’를 활용해 차량 지붕에 120W급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이를 2 kWh 용량의 AC200P 파워 스테이션과 연결해 충전을 시도했다.

기술적으로는 충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문제는 효율이었다.
차량을 이동하면서 최적의 일조 조건을 찾아야 했고, 약간의 그늘만 있어도 충전 효율이 급감했다.
실제로 하루 동안 충전된 주행 가능 거리는 고작 7마일(약 11.3km)에 불과했다. 이는 시간당 평균 1마일(약 1.6km)의 충전 속도로, 실질적으로는 하루 종일 충전해도 배터리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시도가 기술적으로는 흥미롭지만, 현재의 기술력으로는 실생활에서의 실용성은 낮다고 평가한다. 다만 해당 시스템은 캠핑이나 차량 내 장기 체류 시 보조 전력원으로는 유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태양광 패널의 효율성은 기후, 각도, 그림자 등의 변수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며 “이런 실험은 전기차 충전의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아직은 대체 충전 수단으로 보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이 유튜버의 시도는 EV 충전의 대안적 가능성을 보여준 흥미로운 실험이었으나, 경제성과 효율성을 고려할 때는 실용성 있는 해결책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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