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임헌섭 기자] 차량 내 소프트웨어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면서 이제 자동차에서도 스마트폰과 PC처럼 사용자들이 광고 노출을 감수해야 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카엣지(CarEdge) 등 외신에 따르면, 스텔란티스그룹(Stellantis)은 최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광고를 삽입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실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차량이 멈출 때마다 인포테인먼트 화면을 차지하며 등장하고, 사용자가 직접 닫기 전까지 사라지지 않는 형태로 제공된다.
실제로 일부 지프 차량 소유주들은 신호등 앞에서 정차 후 내비게이션을 확인하려고 했지만, 갑작스레 화면 전체가 광고로 덮여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는 불편함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 랭글러 4xe 소유주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의 불만을 토로했는데, 지프 공식 고객 서비스(JeepCares)는 해당 사례에 대해 "이 광고는 SiriusXM 라디오 네트워크와의 계약에 따른 것"이라며, "사용자는 화면의 'X' 버튼을 눌러 광고를 닫으면 된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소비자에 대한 불편을 유발하는 광고 노출에 일각에서는 앞으로 자동차 구매자들이 신차 구입 후 '탈옥(Jailbreak)' 작업을 진행해 광고 차단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