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욕 없고 모발도 가늘어져"...女에게 '남성호르몬' 부족하면 생기는 일
테스토스테론은 남녀 모두에게 중요한 호르몬이다. 여성들은 남성보다는 호르몬의 작용에 적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신체 전반에 걸쳐 다양한 역할을 하기에 무시할 수 없다. 미국 클리브랜드 클리닉의 내분비학자 디비야 요기-모렌 박사는 비록 공식적인 증후군은 없지만, 여성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으면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낮은 테스토스테론, 성욕 감소와 정신 건강 문제 불러
테스토스테론은 '성 호르몬'으로 난소와 부신에서 생성되며, 수치가 낮아지면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특히 △뼈 건강 △인지 기능 △에너지 수준 △기분 △근육량 △난소 건강 △성욕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낮은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종종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다음은 여성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낮은 테스토스테론 증상들이다.
성욕 감소= 가장 흔한 증상은 성기능 장애다. 이는 성적 상상이나 생각의 감소, 오르가즘 도달의 어려움, 질 윤활의 감소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저활동성 성욕장애(HSDD)는 미국 여성의 약 10%에게서 발견되기도 한다.
요기-모렌 박사는 "낮은 성욕은 사람들이 쉽게 이야기하지 않는 문제로, 여성들은 이 문제를 겪으면서도 의료진과 제대로 상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성욕 저하는 정신 건강 문제뿐만 아니라 호르몬 불균형에서 기인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신 건강 문제= 낮은 테스토스테론은 불안, 우울, 과민함, 피로감과 같은 정신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성기능 장애와 결합되면 정신적 고통이 심해질 수 있다. 심지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을 때는 집중력 저하와 같은 인지 기능 장애도 나타날 수 있다. 요기-모렌 박사는 "일부 사람들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아지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머리가 흐릿해지는 '브레인 포그' 증상을 호소한다"고 설명했다.
기타 증상= 이 외에도 건조한 피부, 에너지 부족, 근육 약화, 머리카락이 얇아짐, 수면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노화, 난소 절제술 등으로 테스토스테론 수치 낮아져
나이= 가장 일반적인 요소다. 폐경 이전 여성은 에스트로겐보다 테스토스테론을 세 배 더 많이 생산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테스토스테론은 자연스럽게 감소한다. 40세가 되면 안드로겐 수치는 절반 정도로 줄어들며, 폐경 이후에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안정된다.
양측 난소 절제술= 난소는 테스토스테론을 생산하는 주요 기관 중 하나다. 질병 치료나 암 예방을 위해 난소를 제거할 경우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크게 감소한다.
부신 기능 부전= 부신은 테스토스테론을 포함한 여러 호르몬을 생산하는 역할을 하는데, 부신 기능이 저하되면 테스토스테론 생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는 자가면역 질환이나 스테로이드 약물 복용 중단 후에 발생할 수 있다.
약물= 피임약이나 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같은 일부 약물도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출 수 있다. 특히 에스트로겐이 포함된 약물은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억제할 수 있으며, 호르몬 대체 요법을 받는 여성들에게서 이러한 현상이 자주 나타난다.
테스토스테론 수치 낮으면 골다공증 검진 꾸준히 받아야
여성의 낮은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진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빈혈, 갑상선 기능 저하증, 정신 건강 문제, 폐경 등과 혼동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혈액 검사를 통해 안드로겐 호르몬 수치를 측정할 수 있지만, 호르몬 수치의 변동으로 인해 정확한 결핍 여부를 판단하기가 어려울 때도 있다.
따라서 원인을 파악해 치료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다만 나이와 같은 원인은 치료가 어려워 증상 완화에 중점을 둬야 한다. 성기능 장애는 질 에스트로겐 요법이나 특정 항우울제, 테스토스테론 이외의 국소 안드로겐 치료로 개선가능하며, 정신 건강 문제는 인지 행동 치료나 약물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요기-모렌 박사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더라도 다른 호르몬, 특히 다른 안드로겐이 정상 범위 내에 있다면 큰 문제가 생기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뼈 건강과 관련된 예방 건강 지침을 반드시 따르고, 골다공증 검진을 꾸준히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희은 기자 (eu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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