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관람차
놀이공원에 가면 볼 수 있는 놀이기구인 ‘대관람차’는 사실, 놀이공원이 아닌 전국 방방곡곡에서 만날 수 있는 탈것이다. 느린 속도로 회전하는 대관람차는 지역의 풍경을 느긋하게 감상하기에 좋은 기구라서, 특히 관광지에서 많이 활용된다. 크기도 작은 것에서부터 빌딩 정도의 크기를 자랑하는 것까지 다양하게 찾아볼 수 있다. 지금부터는 주변의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지역의 대관람차 시설이 있는 곳들을 모아서 살펴보고자 한다.
삽교호놀이동산
삽교호놀이동산은 충청남도 당진시 신평면 운정리에 있는 테마파크다. 당진시의 유일한 놀이동산이며, 관광지로 알려진 삽교호에서 많은 이들이 들르는 곳이다. 이곳의 최대 명물로 꼽히는 것은 단연 대관람차로, 꿈돌이랜드에서 ‘폴라리스 타워’라는 이름으로 운행하다가 이곳으로 옮겨졌다. 국내 최고인 85m의 높이를 자랑하며, 캐빈당 최다 8명이 탈 수 있는 관람차다. 85m 높이는 건물로 따지면 약 25층에 해당할 정도다.
사천아이
남해안의 한려해상국립공원 지역인 사천시 초양도에는 종합관광타운인 아라마루가 있다. 이곳에는 케이블카(사천바다 케이블카), 아쿠아리움(아라마루 아쿠아리움), 회전목마, 동물원 등 놀이시설이 다양하게 위치해 있다. 이곳의 명물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인 대관람차인 ‘사천아이’다. 사천 유일의 대관람차로,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운 바다를 최고 높이 75m에서 바라볼 수 있는 오션뷰 조망이 유명하다.
속초아이
강원도 속초 해변에는 높이 65m의 대관람차 ‘속초아이’가 설치돼 있다. 속초아이는 김철수 전임 속초시장이 속초해수욕장 관광테마시설 조성사업의 하나로 추진한 것이다. 2022년 3월 개장한 속초아이의 높이는 아파트 21층 규모에 달한다. 대관람차를 타면 설악산 울산바위와 옥빛 동해의 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다만 이곳은 일부가 자연 녹지 지역과 공유 수면에 위법하게 설치돼 있다는 논란이 있어, 근시일 내에 철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수대관람차
전남 여수 돌산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대관람차가 들어설 예정이다. 여수예술랜드 내 주차장 인근에 설치될 대관람차가 바로 그것으로, 사업비 150억 원을 들여 90m 높이의 대관람차 설치가 진행되고 있다. 이 대관람차의 정원은 304명으로, 캐빈 38개가 8인승으로 운영된다. 야간 운영도 할 계획으로, 느리게 회전하며 여수의 아름다운 바다와 야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
울산 그랜드 휠
롯데백화점 울산점 영플라자 옥상에는 ‘울산 그랜드 휠’이 있다. 2001년 8월 롯데백화점 울산점 개점과 함께 운영을 시작한 곳으로, 지면에서 높이 107m, 관람차 자체 높이는 약 80m까지 올라가는 대관람차다. 롯데백화점 울산점은 지난 2021년 11월 약 4억 원을 들여서 대대적인 리뉴얼 공사를 진행했으며, 캐빈 내 유리와 에어컨을 재정비하고 바닥 교체 작업과 네온 조명 보수 등을 실시했다. 무지개색으로 도색된 42개 캐빈의 바닥에는 강화유리를 적용했다.
월미도 문아이
인천 월미도에는 가수 비의 노래 ‘깡’의 뮤직비디오 촬영지인 월미테마파크가 있다. 비가 댄서들과 격렬한 안무를 펼친 곳은 이곳의 명물인 대관람차 ‘문아이’ 앞이다. 월미도의 ‘월’과 인천대교, 인천앞바다의 황홀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서 문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15분 동안 공중 여행을 떠나는 하우스 모양의 관람차 캡슐에 앉아, 멀게는 인천공항까지 내다볼 수 있는 대관람차다.
트윈아이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일대에 두 개의 고리가 교차하는 트윈휠 형태의 대관람차 ‘트윈아이’가 조성될 예정이다. 2026년 착공에 돌입해 2028년 트윈아이 완공이 목표다. 지름 180m 규모의 대관람차 디자인으로, 살이 없는 형태로는 세계 최대 규모며 고리가 교차하는 트윈휠 형태로는 세계 최초다. 대관람차는 지상 40m까지 들어 올려 한눈에 63스퀘어와 파크원, 국회 등을 조망할 수 있도록 준공될 계획이다.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 대관람차
섬진강 기차마을은 옛 전라선 폐선로를 이용한 전국 유일의 기차 테마파크다. 입구는 1933년 일제강점기에 세운 옛 곡성역이다. 이곳에는 대관람차가 있는데, 곡성 읍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곡성에서는 정기적으로 세계장미축제도 개최되고 있는데, 축제 기간에 대관람차를 이용하면 평소에 보기 힘든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LED 조명을 이용한 축제의 야경이 특히 많은 추천을 받는다.
대구 스파크랜드 대관람차
대구의 최대 번화가인 동성로에는 대구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대관람차가 있다. 동성로에 위치한 ‘스파크랜드’ 내의 대관람차이다. 2020년 개장한 이곳의 옥상에는 거대한 대관람차가 현란한 빛을 뿜으며 돌아가고 있다. 대관람차 캐빈 내에는 노래방 기기도 설치돼 있어, 야경을 감상하며 노래를 부르는 특이한 경험도 할 수 있다. 이곳의 대관람차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스파크랜드 이용료를 지불할 필요가 있다.
광주 패밀리랜드 빅아이
광주 패밀리랜드는 호남 지역의 대형 테마파크로, 광주광역시 시설인 우치공원 구역에서 운영되는 곳이다. 이곳에는 대관람차 ‘빅아이’가 있다. 30억여 원의 사업비를 들여 완공된 대관람차로, 높이는 75m에 36캡슐로 운영되고 있다. 동시 탑승할 수 있는 인원은 총 216명에 달한다. 외부 구조물에는 일곱 가지의 색깔을 표현할 수 있는 10만 개의 LED 조명이 설치돼 있다. 빅아이를 탑승하면 동물원과 대야제 저수지, 담양의 풍광을 한눈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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