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한 번도 아빠와 함께 살아본 적 없는 아기 고양이가 처음으로 아빠 고양이와 마주하는 순간입니다. 아기 고양이 얼굴에는 어리둥절함이 그대로 드러나 있죠.

아빠 고양이가 먼저 다가와 냄새를 맡자, 아기 고양이는 살짝 긴장한 듯했지만 도망치지 않고 엉덩이를 바닥에 붙인 채 자리를 지켰습니다.

두 고양이는 서로 조심스럽게 냄새를 맡으며, 어쩐지 서로를 낯설어하는 듯한 눈빛을 주고받습니다. 마치 아빠 고양이는 '정말 내 새끼가 맞을까?' 하고 의심스럽고, 아기 고양이는 '이분이 진짜 내 아빠인가?' 하고 얼떨떨해하는 표정이에요.

아기 고양이 입장에선 주변에서 아빠라고 소개해줬어도, 실제로 맡아보는 낯선 냄새에 그저 당황스럽기만 할 것 같습니다.

사람 눈에는 뭉클한 가족 상봉처럼 느껴지지만, 고양이들 세계에서는 처음 만나는 낯선 고양이일 뿐이라 어색해하는 게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아직은 서로에게 익숙해질 시간이 더 필요한 두 부자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마음에 묘한 웃음과 따뜻함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