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물탱크에 아버지 시신 감춘 아들…아파트 CCTV에 청테이프 붙였다

조민기 2023. 5. 2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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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속 살해 사건이 발생한 서울 중랑구 아파트에서 경찰 과학수사대원들이 현장 감식을 벌이고 있다.

함께 사는 70대 아버지를 흉기로 살해한 30대 남성이 아버지의 시신을 유기하기 전 아파트 CCTV 카메라에 청테이프를 붙여 시신 운반 장면을 감추려 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오늘 새벽 서울 중랑구 면목동 아파트에서 30대 남성 김모 씨를 존속살해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아파트 5층 거주지에서 흉기로 아버지를 살해한 뒤 시신을 엘리베이터로 옮겨 지하주차장 기계실에 있는 물탱크에 버린 걸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사 과정에서 김 씨가 시신을 옮기기 전 아파트 1층과 엘리베이터에 설치돼 있는 CCTV 카메라 렌즈 부분에 청테이프를 가린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지하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에서 김 씨가 부친의 시신을 끌고가는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CCTV 카메라에 테이프를 붙인 행동이 부친을 살해하기 전에 이뤄진 것인지도 시신 부검을 통해 사망 추정 시각을 확인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사실을 부인하며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게 존속살해 혐의를 적용해 오늘(29일) 중에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또 김 씨가 과거 정신질환으로 치료받은 이력이 있는지도 의료 기록을 확보해 확인할 계획입니다.

조민기 기자 minki@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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