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 침산동에 ‘거처’ 마련…"지자체 관사 시대 끝내겠다"
“예산 아껴 민생 지원”…기존 대구시 관사체계 대수술 예고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이 그동안 관행적으로 운영돼 온 시장 관사를 사용하지 않고, 북구 침산동에 새 거처를 마련했다. 당선 직후 '관선시대의 유물'인 관사(숙소) 운영체계를 바꾸겠다고 밝힌 데 이어, 곧장 실행에 옮긴 것이다. 추 당선인의 이러한 행보로 인해 대구시의 기존 관사 운영체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추경호 당선인은 22일 오후 대구 북구 침산2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전입신고를 마쳤다. 추 당선인이 이사한 곳은 침산동 소재의 한 아파트로, 최근 사비로 임대차계약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전입신고 직후 취재진과 만난 추 당선인은 "그동안 공언했던 대로 호화관사 운영방식을 과감히 탈피하겠다"며 "관사 시대를 끝내고, 개인이 마련한 주거지에서 생활하는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어 "작은 변화이지만, 이러한 비정상의 정상화를 통해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시정을 펼쳐 나가겠다는 첫 발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추 당선인이 대구시장으로서의 첫 보금자리를 침산동으로 선택한 배경에는 '실용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추 당선인은 "시정 업무를 볼 산격청사와 가깝고, 동인청사와도 거리적으로 멀지 않다"며 "아울러 국회나 세종시 등으로 출장을 갈 때의 교통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실용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대구시가 운영 중인 관사는 총 10곳에 달한다. 이 중 전임 시장들이 사용했던 2곳은 현재 비어 있고, 나머지 8곳은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을 비롯한 주요 간부들이 사용하고 있다. 소유 형태별로는 대구시 자체 소유가 6곳, 전세 등 임차 형태로 운영되는 곳이 4곳이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2022년 '지자체 관사 운영 개선조치'를 통해 전국 지자체에 단체장 관사 폐지와 운영비 자부담 원칙을 강력히 권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가 관사를 폐지하는 추세였으나, 민선 8기까지 대구시를 비롯해 서울·강원·전남 등 5개 광역자치단체는 여전히 관사를 유지하거나 운영비를 지원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민선 9기 출범 이후 대구시 관사 운영체계의 향방을 묻는 질문에 추 당선인은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추 당선인은 "제 재임기간 중 시장 관사는 절대 운영하지 않을 것"이라며 "여기서 절감한 예산은 오롯이 민생 안정과 대구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투입하겠다"고 공언했다.
또한 기존에 사용하던 시장 관사는 매각하겠다는 의사도 분명히 했다. 다만, 주요 간부 및 외부 인재 영입용 관사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겼다. 추 당선인은 "시장 관사를 제외한 나머지 숙소의 경우,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필요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며 "이 부분 역시 예산 낭비가 없도록 전반적으로 실태를 점검해 합리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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