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 김찬진 인천 동구청장 “역사와 미래 공존 도시…제물포구 새 시대 연다”

이나라 기자 2026. 1. 2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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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년 만에 온 행정명 '제물포' 발전 계기로
신청사 건립, 주민 의견 충분히 수렴해 결정
해사법원 유치해 원도심 성장 궤도 올릴 것
▲ 김찬진 인천 동구청장은 18일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제물포구 출범 준비 상황과 해사법원 유치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제공=동구

"80여년 만에 제물포가 돌아옵니다. 제물포구가 인천의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출범 준비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겠습니다."

김찬진 인천 동구청장은 인천일보와 신년 인터뷰에서 "광복 직후 인천부를 '제물포시'로 바꾸려 했지만 행정상 이유로 실제 사용까지 이어지지 못했다"며 "이번 행정체제 개편으로 '제물포'라는 이름을 81년 만에 다시 쓰게 된 만큼, 원도심에 찾아온 전환의 기회를 구정 성과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7월 동구와 중구 내륙이 통합돼 제물포구가 출범한다. 구는 지난 2024년부터 구출범준비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기본계획 수립과 주민 소통 방안을 마련하는 등 출범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 구청장은 "동구와 중구 내륙은 생활권이 맞닿아 있어 제물포구 출범이 인구 유출을 줄이고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제물포구 인구는 10만명 안팎이며 재개발 사업이 완료되는 2028년쯤에는 13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청사 운영 방안도 제시했다. 제물포구 출범 이후 동구는 제물포구 송림청사, 중구는 제물포구 신포청사로 각각 임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기존 청사를 활용하면 출범 직후에도 행정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어 혼란을 줄일 수 있다"며 "신청사 건립은 제물포구 출범 이후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 김찬진 인천 동구청장. /사진제공=동구

김 구청장은 통합 과정에서 핵심 과제로 주민 화합을 꼽았다. 동구와 중구 주민이 함께하는 주민설명회를 열고 주민소통단을 운영하는 등 소통 창구도 확대하고 있다.

그는 "동·중구 간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방향으로 통합 과정을 세심하게 진행하겠다"며 "주민들이 상호 존중과 배려 속에 공존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복지정책 통합도 추진한다. 동구가 시행해 온 복지 혜택을 중구 내륙 주민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김 구청장은 "동구 각 부서가 중구와 협력해 관련 조례 개정을 진행 중"이라며 "출범 전까지 개정을 마무리해 제물포구 주민 모두가 촘촘한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동구는 해사법원 제물포구 유치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구는 지난해 10월 해사법원 유치 토론회를 열고, 같은 해 11월 '해사법원 제물포구 유치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주민 서명운동에는 지난해 기준 1만3000여명이 참여했다. 구는 서명 목표를 3만명으로 잡고, 제물포구 출범 이후에는 5만명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김 구청장은 "제물포구는 1883년 개항 이후 해운·항만 산업의 거점 역할을 해온 도시"라며 "해사법원이 들어서면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추진 동력이 되고, 해양 관련 공공기관·기업 집적과 재개발 효과를 끌어올려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도심 재개발과의 연계도 강조했다. 그는 1·8내항 부두 재개발 사업계획이 최근 수립·고시된 점을 언급하며 "해사법원이 들어서면 공공 기능과 민간 투자가 맞물려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송도·청라·영종국제도시 개발로 중·동구와의 격차가 커지고 있다"며 "해사법원 유치는 격차를 줄이고 원도심을 다시 성장 궤도에 올려놓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구청장은 "이인삼각 경기처럼 동구와 중구가 호흡을 맞춰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모두가 힘을 모아 제물포의 재도약을 준비하고 새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나라 기자 nar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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